물류아웃소싱 2004년 결산과 2005년 전망
물류아웃소싱 2004년 결산과 2005년 전망
  • 승인 2005.01.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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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올해 맞춤 물류 강화 및 물류영역 확대"

2004년 국내 물류부문 아웃소싱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택배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홈쇼핑과 다단계판매 등 무점포 판매 물량의 급격한 감소로 경영상 상당한 타격을 받았고, 특기할 만한 것은 후반기에 들어서서 종래 빅3로 불리던 현대택배, 대한통운, 한진택배 중 한진택배가 CJ-GLS에 3위 자리를 내주었다는 점이다.

또한 제3자물류 시장에서는 시장자체의 확장으로 택배회사들도 제3자물류 시장에 적극 참여하기 위하여 그 조직을 개편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특히 Exel, UPS, FedEx, DHL, Danzas,TNT 등 외자계 물류회사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인프라 및 네트웍 구축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국제물류 부문에서 컨테이너 운송 및 창고, 하역을 주로 수행하던 KCTC, 동방, 세방, 국보 등의 업체도 제3자 물류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004년 우리나라 물류업계의 쟁점사항은 지난 3월 대량 수송망 구축과 물류시장 선진화를 위한 ‘국가물류체계 개선대책’을 중앙정부와 지자체 18개 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하면서 국가물류체계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중 물류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종합물류업 인증제 도입에 따른 인증 기준과 화주기업에 주는 법인세 감면과 통관업 허용 등의 특혜가 문제가 되어, 인증범위에 들지 못하는 기존업체, 특히 화물자동차운송주선업체 통관업체 복합운송주선업체 등이 생존권에 관련된 강한 반발로 물류업계 전체가 어수선하였고, 그 결과 법안이 국회 건교위에 계류되었다.

또한 화물자동차운송사업 및 주선사업의 면허제 도입에 따라 5톤 이상 차량의 공급과잉 문제는 다소 해소되었지만, 자가물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형차량의 증차도 금지됨으로서 자가물류의 제3자물류로의 전환이 어려워졌다. 이는 물량증가에 따른 신규수요의 공급에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고, 비사업용(자가용)화물차량의 불법 영업행위가 증가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등록제때 사라졌던 영업용화물차량의 영업권(일명 번호판 대금)이 발생되었고 운임 또한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5톤이상 화물자동차의 운수회사의 면허기준이 5대이상에서 1대이상으로 하향 조정되는 시기를 앞두고, 차주가 운수회사에서 이탈하여 개별 등록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화물자동차운송협회를 중심으로 하향조정을 반대하는 각종 저지투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화물자동차운송주선업계에는 국세청으로부터 세금계산서 위장매입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진행되어 부가가치세와 법인세 등이 추징됨으로서 도산 및 잠적하는 업체가 다수 발생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화물자동차운전 자격제도의 실시에 따라 기사구인이 더욱 어렵게 되었고, 연말에는 복합운송주선업체의 리베이트 수수관행이 화두에 올라 내년에는 본격적인 수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5톤 이상 영업용화물자동차의 적재물보험 가입의무 제도가 내년부터 도입됨에 따라 운수업체는 추가비용이 발생되고, 이는 에너지 세제 개편과 유가상승에 따른 경유가의 인상과 함께 수익성에 악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업계 내부문제 못지않게 내수침체로 인한 물류기업의 매출부진, 교통규제의 강화, 환경에 대한 관심증가 등 외부환경의 악화와 업체간의 경쟁심화, 화주의 서비스요구의 고급화와 다양화 등 외부조건의 악화라는 어려움이 더하고 있다.

이에 반해 2005년의 물류시장 전망은 기업의 환경적 측면에서는 화주기업내의 국제물류와 국내물류 담당부서의 통합이 가속화되고, 물류에 대한 기업의 시각이 글로벌 서프라이체인 측면이 강조됨에 따라 물류기업들도 국내물류와 국제물류의 전문적인 회사 형태에서 통합 기능을 수행하기 위하여 새로운 역할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또한 CRM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특성에 맞는 맞춤물류 서비스가 강조될 것이며, 부가가치물류서비스가 강조됨에 따라 물류의 영역이 생산과 판매의 일부까지 그 영역이 확대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해운시장에서의 네트워크간 경쟁이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등 항공화물에서 가속화된 것처럼 종합물류를 지향하는 업체들간의 M&A,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기능 확대가 가속화 될 것 같다.

이는 종합물류업의 인증제도의 도입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 같다. 또한 RFID 등 물류신기술의 발달에 따른 물류기업의 대응도 그 숙제로 남는다. 2005년에는 악화된 물류환경에 대응하고 생존하기 위해 물류주체들이 각 이해집단의 목소리만 높일 것이 아니라 진정 국가와 개별기업의 물류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동시에 사회적 합목적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하겠다.

국내 전 물류주체들이 동북아물류중심이라는 하나의 명제를 위해 힘을 합하고, 물류기업들은 서비스 경쟁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개발과 대외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우리나라 국제특송업(COURIER)이 외국자본에 의해 완전히 잠식당하고 해운, 항공운송 등 국제운송시장에서 우리기업들이 경쟁력을 점점 상실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 물류기업이 외국의 유수물류기업과 경쟁하여 생존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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