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상 최대 규모 임원 승진
삼성, 사상 최대 규모 임원 승진
  • 승인 2005.01.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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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26명, 전무 69명 등 455명 승진시켜

삼성그룹은 12일 부사장 승진 26명, 전무 승진 69명, 상무 승진 124명 등 총 455명에 대한 인사를 계열사별로 단행했다.

455명 승진은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448명보다도 많은 숫자다. 특히 신임임원인 상무보는 전년대비 11명이 증가한 236명으로 최대 규모를 보였다.

이 같은 최대 승진 규모에 대해 삼성 측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원칙하에 지난해 최대 성과를 반영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경영실적이 좋았던 회사를 중심으로 승진 규모가 확대됐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경우 권희민 김운섭 김현덕 박희균 안주환 허기열 등 부사장급 9명, 전무급 25명, 상무급 47명, 상무보 108명 등 189명이 승진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95명을 부사장과 전무로 승진시킨 것에 대해 향후 삼성의 경영을 이끌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한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삼성은 82명에 대해 조기 승진시켜 연공서열보다 실적과 능력이 인사의 가장 중요한 기준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로 전무 승진자 69명 가운데 50%에 가까운 34명을 젊은 인물로 발탁했다. 이에 따라 임원의 평균연령은 48.3세에서 47.5세로 젊어졌다.

기술직·해외부문 대거 승진 인사

지난 사장단 인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삼성은 기술직과 해외부문에서 대거 승진인사를 실시, 글로벌 경영을 더욱 강력하게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여실히 보였다.

기술직의 승진규모는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개발을 포함한 기술직 승진자는 전체 승진자의 40.9%인 186명으로 2003년 122명, 지난해 153명에 비해 많아졌다. 신임임원 승진에 있어서도 기술직은 103명이 승진해 전체 신임임원 가운데 4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해외부문에서도 94명을 승진인사에 포함시키는 등 사상 최대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해외부문 신임임원 역시 사상 최대인 53명이 승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4년 연속 순수 외국인을 정규 임원으로 선임하는 등 글로벌 경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디지털미디어총괄 신규사업기획담당으로 데이빗 스틸, 2003년에는 미국 현지법인 휴대폰 판매책임자인 피터 스카르진스키를, 그리고 지난해에는 중국의 통신연구소장인 왕통을 정규임원으로 선임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올해 미국 현지법인 메모리 마케팅 및 영업 책임자인 토마스 퀸을 정규임원으로 선임했으며 데이빗 스틸 상무보를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국적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삼성은 여성 및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도 대거 승진시켰다. 삼성SDS 윤심·김유미 상무보를 포함한 6명의 여성 임원이 승진했으며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인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 김경태, 정보통신총괄 무선사업부 김헌배 씨 등을 각각 전무, 상무로 발탁했다. 이외에 플래시 메모리 마케팅 담당인 이웅무, 휴대폰 유럽 마케팅 담당 박주하, 인도법인 제조총괄을 맡고 있는 유영복 씨 등은 상무보로 승진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국내 경제의 활성화에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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