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아웃플레이스먼트 제공이 관건
체계적인 아웃플레이스먼트 제공이 관건
  • 승인 2003.08.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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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이에 따른 전직지원 프로그램들이
확산되고 있다.

퇴직자들에게 전직지원 교육을 실시하는 아웃플레이스먼트(퇴직자 전
직지원)프로그램 바람은 은행, 카드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기업체 전
반에 걸쳐 붐을 이루고 있다.

국내 아웃플레이스먼트 업체는 20여개에 150여명의 전직 컨설턴트들
이 활동중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아웃플레이스먼트란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전직지원 컨설팅
서비스다. 퇴직자에게는 재취업 가능성을 높여주고, 기업에게는 구조
조정과 감원으로 인한 노사갈등을 줄여줄 수 있어 미국, 유럽 등에서
는 이미 80년대부터 보편화된 제도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9년 P&G 한국지사가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삼
성, LG, CJ, 한국전력, 포스코를 비롯해 금융권으로는 처음으로 국민
은행이 도입을 했으며 그후 외환카드를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이 발빠
르게 활용하고 있다.

기업별로 보면 교보생명이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에 센터
를 운영하며 퇴직자 600명을 대상으로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 은행합병으로 인한 중복으로 구조조정을 실시,
전국적인 센터를 운영했다.

포스코는 2001년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처음으로 정년퇴직자들을 위
한 프로그램을 운영 50여명의 인력들을 창업이나 취업에 성공시켰다.
이밖에 삼성코닝은 생산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직지원과 창업, 재
취업 등 다양한 경력프로그램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전력은 공
기업으론 처음으로 정년퇴직자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대우자동차는
지난해 2월까지 단일지역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구축소 등 다운사
이징을 추진 했다.

이미 태광산업 효성 등에 아웃플레이스먼트를 추진한 바 있는 한국아
웃플레이스먼트는 오는 10월말 폐업을 앞둔 성남 인하병원 직원 300여
명에게 전직 지원 교육을 해주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산업기술인력 아
웃플레이스먼트 사업을 위탁받아 추진중이다.

국내 진출한 외국계 아웃플레이스먼트컨설팅 업체에는 5년전 진출한
DBM코리아를 비롯 리헥트 해리슨(LLH), KR&C, 라이트사 등이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 산하 아웃플레이스먼트센터(KEFTOC)는 지난해
10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산업기술인력의 재취업률이 67.6%로 나타났
다고 밝혔다.

경총의 아웃플레이스먼트센터에 따르면 재취업 지원서비스를 신청한
462명중 3개월간의 서비스 지원기간이 종료된 인원은 105명이며, 이
가운데 71명이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인사관리(HR) 컨설팅의 한 분야인 전직지원 서비스는 기업이
구조조정이나 인수·합병 등을 실시하게 될 때 퇴직자가 신속하고 성
공적으로 창업이나 재취업 등의 경력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
는 컨설팅 서비스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이미 선진화 돼있는 미국의 경우처
럼 퇴직 대상자들이 자신의 진로를 효과적으로 개척하고 재취업 및 창
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하다.
많은 기업들이 퇴직자에게는 재취업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기업에게는
구조조정의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아웃플레이스먼트
의 제공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개별 구성원들에게는 실직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감소
시키고, 전문적인 경력 개발 관리 및 시장 가치 진단을 통해 보다 구
체적인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
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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