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명퇴자들 대상으로 대규모 아웃소싱 프로그램 가동
국민은행, 명퇴자들 대상으로 대규모 아웃소싱 프로그램 가동
  • 승인 2005.01.28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희망퇴직(명예퇴직)을 통해 정규직만 18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을 진행 중인 국민은행이 '퇴직자 구하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들에게 퇴직 후 일자리를 찾아줌으로써 사실상 강제적 성격이 짙은 이번 명예퇴직에 대한 저항감을 줄이고, 남은 사람들 마음의 빚도 덜어 주겠다는 뜻이다.

국민은행은 노조와 공식 감원 협상을 벌이기 직전인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본점 10층 HR(인력개발)그룹 내에 직원 7명 규모의 직원 만족팀을 만들었다. 감원 인력에게 일을 찾아주는 것이 이 팀의 임무이다. 현재, 명예퇴직 접수 이틀째인 27일 이 팀에는 일자리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이 팀이 현재까지 확정한 퇴직자 일자리 프로그램은 모두 5개. 가장 규모가 큰 것은 퇴직자들이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만들게 될 인력파견회사로, 은행의 업무지원 분야를




회사에 아웃소싱할 계획이다. 300∼400명의 퇴직자들이 재 고용되어 사무용품 관리, 어음 교환, 물품 수송, 임대차 시장조사 등 각종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자회사인 KB신용정보도 퇴직자 중 300∼400명을 채권추심역으로 고용할 예정이다.

전국 1,100여개 영업지점이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감사역·채권추심역 자리도 200개 정도가 퇴직자 몫으로 돌아간다. 은행업무 경험이 풍부한 퇴직자들에게 적절한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강진섭 직원만족팀장은 "은행은 경험 있는 인력을 시장 가격에 맞게 쓸 수 있고, 퇴직자들은 정년 연령까지 일정 수익을 보장받는 윈윈(Win-Win)의 효과가 있다"며, "퇴직 후 플랜을 갖고 있는 20% 가량(360명)을 제외한 1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찾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