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할인점 고객 쟁탈전 치열
천안 할인점 고객 쟁탈전 치열
  • 승인 2005.04.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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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지역 대형 할인점들이 4일 폐점한 ‘동방마트’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산신도시내에 있다가 이 지역 개발로 아산시 신창면으로 영업점을 이전하는 동방마트는 연매출 500억원대의 거대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동방마트 그늘에 있던 이마트 롯데마트 까르푸 등 기존 할인점들은 동방마트 고객을 잡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치열한 ‘머리싸움’을 해왔다.

천안지역 할인점들은 기존 동방마트가 확보하고 있던 천안 서부지역과 아산시 동부지역 상권의 흡수는 물론 예산지역까지 영업구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들 할인점들은 기존 동방마트와 불과 1.5㎞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어 현재 1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단골고객 비율을 20%선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고객유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까르푸 천안점. 대형 할인점 가운데 천안지역에 가장 먼저 진출한 까르푸는 후발주자인 이마트 매출액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동방마트 고객의 유치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보고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까르푸는 아산시 배방면과 천안 신방동 등 주변 상권 주택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아산서부지역은 물론 예산까지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외곽지역 고객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농산품을 중심으로 한 지역특산품의 매출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까르푸 천안점 임천택 점장은 “동방마트 매출의 40% 정도를 흡수하는 것을 목표로 매출증대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실적 1,300억원을 기록해 업계 1위를 차지한 이마트는 느긋한 입장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아산지역 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5%수준인 이마트는 동방마트의 단골고객의 이동을 주시하며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천안점 문광민 업무팀장은 “천안지역과 아산일부지역의 동방마트 고객을 우리점포가 흡수했다”며 “기존 고객의 대부분이 천안에 생활권을 둔 아산동부지역 주민인 점을 감안, 이마트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역시 고객마일리지 카드회원 확대에 나서는 등 고객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까르푸와 이마트에 비해 동방마트 상권에서 멀리 떨어진 점을 감안해 우수회원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 성정점 관계자는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 확대로 아산 등 외곽지역의 고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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