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상 불투명 플랜트노조 파업 돌입
노사협상 불투명 플랜트노조 파업 돌입
  • 승인 2005.04.1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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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부터 전문건설업체들과의 노사협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울산건설플랜트노조 사태가 악화일로에 있다.

플랜트노조는 13일 오전 9시부터 울산시청 남문 앞에서 조합원 9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동자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하는 파업집회를 가졌다.

노조는 지난 8일 조합원 800여명이 울산시청에 기습 난입해 시위를 한데 이어 이날로 시청에서만 세번째 집회다.

앞서 노조는 석유화학공단내 각 기업체를 돌며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이면서 일부 조합원의 비조합원에 대한 집단 폭력과 주차 차량 파손 등 불법적인 행동으로 해당 업체는 물론 경찰과도 잇단 마찰을 빚었다.

이날 집회에 울산시청은 자치행정국과 경제통상국 직원을 비상 소집하고 경찰도 20여개 중대를 시청 안팎에 배치해 기습 난입시위 등에 대비했으나 교통혼잡 등으로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의 불편은 여전했다.

업체측은 조합원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노사협상을 거부, 아직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울산지방노동사무소가 적극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노사간 조합원 인정 여부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개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파업집회를 통해 ▲하루 8시간 노동보장과 유급휴일, 주.월차보장 등 근로조건 개선 ▲평균임금 하락과 노동강도 강화하는 재하청(다단계)금지 ▲산업안전 보장 ▲탈의실.샤워실.중식.휴게시설 확보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그동안 이 같은 요구안을 놓고 조합원들이 소속된 전문건설업체들과 노사협상을 통한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했지만 협상 자체가 성사되지 않아 지난달 18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한편 민주노동당 단병호, 조승수 의원과 허준영 경찰청장 등이 이날 오후 울산을 방문, 진상조사와 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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