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줄고 할인점 늘었다
백화점 줄고 할인점 늘었다
  • 승인 2005.05.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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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불황에 따라 소비자들의 실속 구매 경향이 강해지면서 백화점 수는 줄어드는 반면 할인점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국내 백화점 수는 78개로 지난해 3월의 86개에 비해 8개가 감소했다. 백화점 수는 2001년 3월 90개를 기록했으나 2002년 3월 85개, 2003년 3월 87개 등으로 90개를 넘지 못했다.

반면 3월 현재 국내 할인점 수는 274개로 지난해 3월 255개에 비해 19개가 증가했다. 할인점은 2001년 3월 170개, 2002년 3월 201개, 2003년 3월 237개 등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이 해당기간 전체판매액을 기준연도(2000년) 판매액으로 나눠 구하는 판매지수의 추이를 보면 백화점 판매지수는 2003년 103.4로 전년에 비해 6.1% 줄어든 데 이어 2004년에는




5.1로 전년보다 8.0%가 줄었다.

반면 할인점 판매지수는 2003년 167.1로 전년에 비해 8.6% 늘어난 데 이어 2004년에는 176.8로 전년에 비해 5.8%가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백화점에서는 전에 비해 물건이 덜 팔린 반면, 할인점에서는 판매가 늘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매달 국내소비동향을 조사하기 위해 매장면적이 3천㎡ 이상인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을 전수조사한다. 판매지수의 기준연도로 쓰이는 2000년에 백화점은 91개, 할인점은 145개였다.

지난해부터 일부 백화점 점포를 할인점 형태로 바꿔 운영하고 있는 뉴코아 아울렛 관계자는 "불황이 이어지면서 실속을 챙기려는 고객들이 많아져 업태를 바꾼 것"이라며 "가격은 50% 이상 할인해 팔지만 영업은 백화점식으로 해 실속파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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