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승부하는 당찬 경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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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5.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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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 마케팅은 지양…오직 머리와 발로 승부

아람인테크 이혜순 사장

“여성이라는 자의식을 버리고 실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프로정신을 가지고 전문성을 확보해야만 합니다.”

아람인테크(www.aramjob.co.kr)의 이혜순 사장은 ‘실력으로 승부한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사업 시작 시부터 오직 개인의 노력과 실력만으로 사업 기반을 갖춰 놓았기 때문이다.

현재 아람인테크는 대우일렉트로닉스, 애경산업, LG카드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에 각 업무 직종별로 700여명의 인력을 인력파견과 업무도급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텔레마케팅, 유통, 판촉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이벤트사업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20대 시절부터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삼성생명과 벤처회사 마케팅담당자로 직장 생활을 하던 그는 드디어 지난 2002년에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지인의 권유로 아웃소싱사업에 관심을 가졌던 이 사장은 일단 결심이 서자 약 3개월간 아웃소싱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한 분석 및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HR비즈니스의 경우,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라 여성의 섬세함이 결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주위의 반대가 만만 치 않았다. 그렇다고 물서지는 않았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먼저 회사부터 설립했다. 그렇다고 관련된 인맥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또 있다하더라도 이용할 마음도 없었다. 이는 이 사장 본인이 만일 처음부터 인맥을 활용한다면 사업이 오래 갈 수 없다는 생각때문이었다.

오직 머리와 발로만 뛰어 다녔다.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사업을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더 들었다. 이후 사업을 시작한지 6개월 만에 100명의 파견스탭을 확보했다. 소위 사업의 기반을 갖추게 된 것이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영업을 해 본적은 없었습니다. 원래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것을 좋아했던 성격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가 전부 였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자금조달에 대한 부분이었다. 정부지원금을 받으려 해도 쉽지가 았았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모든 자금을 해결 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정부의 중소기업 자금지원의 경우에 어느정도 갖춰진 회사 위주로 되어 있지요. 정작 돈이 필요한 회사는 커가는 회사로 자금을 지원받으려 해도 금액이 한정 되어 있고 절차가 까다로워 실제 활용하기가 힘듭니다.”

이 사장은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비정규직 법안의 조속한 처리라고 말한다. 그는 “비정규직법안이 노사 모두가 잘사는 방향으로 개정되어야 하는데 법안 자체가 왜곡되고 처리마저도 지지부진해 결과적으로 노사모두를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국회가 하루빨




빨리 근로자와 사업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법안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장은 회사 조직을 세분화해 시스템화된 전문집단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 규모에 비해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할 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차별화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파견직원들에 대한 세심한 관리로 보다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수 인재의 과감한 확보와 관리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으로 1등 사원을 만들어 1등 기업을 만들어 낼 자신이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1문1답〉

▷ 아웃소싱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사업을 준비하던 차에 지인의 권유로 아웃소싱사업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특히 HR비즈니스의 경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라 여성의 섬세함이 결합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결국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단, 2002년 7월에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회사부터 설립했다.

▷ 사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선배 여성 경제인들이 힘들게 다져 놓은 신뢰의 덕을 많이 봤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예전처럼 여성이라서 사업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어려운 점은 꼭 여성경제인으로서가 아니라, 중소기업 경영자라면 누구나 겪는 자금조달에 대한 부분이었다. 현재 정부의 중소기업 자금지원의 경우에 어느정도 갖춰진 회사 위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정작 돈이 필요한 회사는 이제 막 성장하는 회사인데 이들이 자금 지원을 받으려 해도 금액이 한정되어 있고 절차가 까다로워 실제 활용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사업을 시작할 당시 관련된 인맥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사업을 준비하기 전부터 워낙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 자신감이 있었다. 사업을 하기 전에 영업을 한 경험은 전혀 없었다. 무조건 발로 뛰었다. 그런지 6개월 만에 제로에서 100명의 파견스탭을 보유하게 되면서 사업의 기반을 갖췄다.

▷ 여성 CEO로서 갖는 사업 운영상의 장점은?

HR사업의 경우, 세세하게 챙겨야 할 것이 많은데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섬세함이 사업운영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행정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편법을 쓰지 않고 운영하기 때문에 기업 투명성이 높다.

▷ 여성 경제인 발전을 위해 바라는 것은?

비정규직 법안이 노사 모두가 잘 사는 방향으로 개정되어야 하는데 법안 자체가 왜곡되고 처리마저도 지지부진해 결과적으로 노사모두를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국회가 하루빨리 혼란을 정리하고 근로자와 사업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법안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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