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은 저렴한 값의 특색있는 지역 특산물 등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할인점 이미지 개선 등 `소비자 민심'을 얻고, 지자체는 지방 중소 납품업체의 판로 확대 지원 등을 통해 유권자 민심 획득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3월 제주, 현재 진행중인 전남 특산물 행사에 이어 올 3.4분기 강원도 특산물전 개최를 위해 도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마트는 4분기에도 이들 도를 제외한 나머지 시ㆍ도와 비슷한 행사를 기획하기로 하는 등 `공조 마케팅'을 적극 벌일 방침이다.
이마트는 이를 통해 올해 지역 특산물을 1조원 이상 매입키로 하고 앞으로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이 부문에서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계획은 이경상 이마트 대표가 지난 4월 협력회사 교례회에서 상생경영을 `화두'로 제시한 데 따른 결과이자 지역상권 붕괴를 막으려는 정부의 정책흐름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하반기에 충청과 강원, 전남ㆍ북도 가운데 한 곳을 택해 대규모 지역 특산물전을 열고 군 단위 특산물 행사도 그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전국 점포에서 `제주 청정지역 특산물전'을 열어 40억 가량의 판매고를 올렸다. 연간 제주 생산품의 홈플러스 판매액이 25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중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앞으로도 `우리농산물 사랑 지역 특산물전'이라는 개념아래 연간 1-2회 이같은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롯데마트도 내달 초순과 하순에 전남, 강원도와 각각 손잡고 지역 특산물전을 열기로 했으며 전국 각 도의 특산물 출하 시기에 맞춰 진행해온 중ㆍ소규모 지역 특산물 기획행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앞서 지난해 11월 이철우 사장과 김태환 제주지사가 `제주도 특산물 교류확대'와 `특산물전 정례화' 등에 관한 협정을 맺고 매년 2월과 11월 특산물전 개최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롯데마트 남창희 마케팅실장은 "작년부터 유통업체와 지자체가 함께 특산물전을 기획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이는 지역 특산물의 판로 확대와 유통업체의 매출 증대 등 윈윈전략의 의미도 있는 만큼 관련 행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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