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올하반기 여가와 웰빙에 집중
유통업체 올하반기 여가와 웰빙에 집중
  • 승인 2005.07.0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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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가 올 하반기 유통산업의 최대 변수로 꼽혀 유통산업성장전략은 여가와 웰빙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최근 유통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소비시장 전망과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유통산업은 전년 동기대비 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년도 소매업 판매증가율이 마이너스1.4%였임을 감안한다면 전망치가 상당히 호전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소매유통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응답자의 83.1%가 성장할 것이라고 응답해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상의는 이같은 유통시장 전망에 대해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 등으로 확대ㆍ시행될 된 ‘주5일근무제’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했다.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9.7%), 할인점(8.1%), TV홈쇼핑(6.2%)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구가할 것으로 응답했고, 편의점(3.4%), 백화점(2.3%), 수퍼마켓(1.9%)은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정책의 초점이 되고 있는 재래시장은 오히려 3.3% 하락할 것이라 응답해 유통업태별 양극화 현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상의는 하반기 침체되어 있는 소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장에서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7가지 소비트렌드를 소개했다. 하반기 유망한 소비트렌드로는 ‘여가’(65.5%), ‘웰빙’(62.2%), ‘자기만족’(35.7%), ‘불황’(34.7%), ‘안전’(22.4%), ‘유비쿼터스’(21.3%), ‘싱글’(20.1%) 등이 선정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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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관계자는 ‘여가, 웰빙, 자기만족’ 트렌드에 대해 “주5일근무제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일상의 행복과 자아실현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 풀이하고 “ ‘불황, 안전’ 역시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실망감과 이에 따른 불안감이 하반기에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우리사회 내 ‘네트워크 가족관의 확산’, ‘미래 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으로 대변되는 ‘싱글, 유비쿼터스’ 역시 하반기 소비시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소비집단으로 남성(7.7%)보다는 여성(92.3%)을 꼽았으며, 세대별로 30대(61.5%), 20대(26.2%), 40대(6.2%)순으로 응답했다. 소득수준별로 상위 20~40%(61.5%), 상위 20%(24.6%) 소득계층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것을 권했다.

한편, 지속되고 있는 소매업태별 양극화가 시사하듯 하반기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사업은 ‘대형점과 중소소매점간 균형발전’(28.7%)이라 입을 모았다.

이 외에도 ‘물류인프라의 선진화’(17.0%), ‘규제 완화 및 정부개입 최소화’(14.9%), ‘유통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13.9%),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단속’(9.6%) 등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상의 관계자는 “경기회복이 늦어지면서 소비자들의 하반기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시기일수록 기업들에게는 기술이나 품질 뿐 아니라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묘책 또한 절실히 요구된다”고 기업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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