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도 갈 수록 양극화...항공노조에 전국민 비난여론
노조도 갈 수록 양극화...항공노조에 전국민 비난여론
  • 승인 2005.07.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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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 1억원이 넘는 조종사노조 파업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7일 파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이틀째 ‘준법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5일 김포발 부산행 대한항공편 KE1113편에서는 승객 7~8명이 조종사들의 ‘준법투쟁’으로 출발·도착이 지연되자 항공사측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전 10시 출발, 11시 도착 예정이었지만 조종사들이 일부러 10시29분 출발해 11시57분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항공기가 유도로를 너무 낮은 속도로 주행한 탓에 운항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오후 7시 김포발 부산행 항공기에서는 파업을 알리는 기내방송이 나가자 한 승객이 “왜 승객들이 파업 관련 방송을 들어야 하느냐”라고 거세게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처럼 조종사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알려지고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면서 노조측은 문제가 되는 조항들을 하나둘씩 철회하며 발을 빼는 양상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전날 ▲해외출장지 호텔에 골프채 4세트 비치 ▲조합탈퇴자 해고조치 ▲해외체류 조종사가족에 연간 항공권 14장 제공 등의 조항을 삭제한 데 이어 5일에도 ‘여성조종사 임신휴직시 2년간 임금 100% 지급’ 등 14개항을 추가로 철회했다.

또 대한항공조종사 노조는 2001년 파업 주도 혐의로 파면된 해고자 3명을 조합간부로 임명하고 1인당 1억4000여만원씩의 연봉을 불법적으로 지급해 온 사실이 드러나 비조합원이 조합을 이끄는 게 정당한지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6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는데 이어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노총, 민주노총 병원노조도 줄파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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