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학자금, 하루 2만여명 상담…23일까지 13만명 넘을 듯
정부 학자금, 하루 2만여명 상담…23일까지 13만명 넘을 듯
  • 승인 2005.07.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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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정부보증방식의 학자금 대출제도인 '부모마음 학자금 대출'이 학부모,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부모마음 학자금 대출 신청을 받은 결과 18일까지 총 7만663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자금 대출 기획단은 정부학자금대출 포털 사이트(www.studentloan.go.kr)를 통해 대출신청을 진행한 결과 6만3076명이 회원 가입을 했으며, 7만663명이 대출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접속 건수는 99만3822건에 달했다.

정부학자금대출 포털 사이트(www.studentloan.go.kr).

학자금 대출 기획단 구연희 팀장은 "지난달 예비 신청 기간에 대출 신청을 받은 결과 10만여명이 신청했다"며 "정식 신청을 통해서는 23일까지 13만명 이상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식 대출 신청기간이 끝나면 대학별로 '추가대출기간'을 통해 △소득분위 9∼10분위 해당학생 △복학생 △교환학생 △이수학점 기준을 채우지 못한 학부 4학년과 장애우 등을 대상으로 대출 잔여액에 대해 대출 신청을 받게 된다.

"콜센터 상담 문의 하루 2만여 건 달해"

새 학자금 대출제도에 대한 학부모, 학생들의 관심은 뜨겁다. 학자금 관련 콜센터를 통한 전화상담만 일일 평균 2만 통에 달한다.

학자금 대출 기획단 김진형 사무관은 "기획단은 물론 교육부 민원 콜센터, 학자금 대출 콜센터 등 3곳에서 상담문의를 받고 있다"며 "새로운 제도에 대한 문의전화가 하루 평균 2만여 건에 달할 정도로 학부모, 학생들이 새 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콜센터로 문의를 해온 대학생 김현정(가명·21) 씨는 "부모님이 두분다 신용불량자인데 정말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느냐"고 문의하며 "이전 제도는 보증인이 있어야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힘들었는데, 제도가 바뀌면서 정부가 보증을 서주니 너무 다행"이라고 반겼다.

또다른 학부모 이미선(가명·47) 씨는 "여유 있는 사람들에게는 등록금 200여 만원이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서민들은 1년에 많게는 500만원에 달하는 대학 등록금이 큰 부담"이라며 "서민들에게는 그동안 학자금 대출의 문턱도 높았는데, 정부에서 새로운 제도로 학자금 대출을 대폭 늘린다니 딸자식 학비 걱정은 덜었다"고 말했다.

학자금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으며 각 대학은 서류 접수 후 25일부터 8월6일까지 대출 대상자를 선정, 8∼10일까지 신청 결과를 학생들에게 통보해 줄 예정이다.

선정 통보를 받은 학생은 대학의 등록금 납부 기간에 맞춰 각 은행 인터넷 뱅킹 페이지에 접속해 공인 인증서로 대출 약정을 체결하거나 각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창구 대출을 하면 된다.


"신입생도 대출 가능"


부모마음 학자금 대출 제도는 대학 신입생에게도 학자금을 대출해 줘 등록금에 입학금까지 부담이 컸던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대출 자격 요건은 대학 재학생으로 직전 학기에 12학점 이상을 취득하고 70점(100점 만점 기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며 신용불량기록이나 학자금 대출 연체기록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대학 신입생도 대학이 정하는 요건을 갖출 경우 첫 학기부터 등록금과 입학금에 대한 학자금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학자금 대출 방식은 최종 합격한 대학에 학생이 등록 신청을 하고 등록금과 입학금을 납부한 후 대학에서 학기가 시작되면 신입생을 위한 추가 대출 신청을 받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무관은 "신입생의 대출요건에 대해서는 추후 대학과 협의해 2006학년도 학자금 대출 신청이 이뤄지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자세한 사항을 공지할 예정"이라며 "대학별로 대출 배정 잔액 범위 내에서 학기가 시작되는 2월말이나 3월 초에 신입생을 위한 추가 대출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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