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성장률 3.3% …계절조정 전기비 1.2%
2분기 GDP성장률 3.3% …계절조정 전기비 1.2%
  • 승인 2005.07.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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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율로 4.9%, 2003년 4분기 이후 최대치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3.3%로 나타나 상반기 전체로는 3.0%로 집계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계절조정 전기비 성장률로는 전분기의 0.4%를 크게 웃돈 1.2%로 연율 4.9%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내 지난 2003년 1분기 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분석자료를 통해 “연초 이후의 경기흐름 개선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가 수출증가세 둔화 효과를 보완하면서 성장의 내용이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재경부는 “2분기 실질 GDP는 그간의 산업과 생산, 서비스업 활동 등에서 나타난 개선 흐름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경제는 하반기에도 그간의 경기흐름 개선 추세를 이어나가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점차 확대돼 잠재수준의 회복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측면에서 제조업은 1분기 증가세를 유지하며, 건설업이 1분기 마이너스 3.0에서 플러스 1.6%로 반전되고, 서비스업 증가세도 소폭 확대되는 등 전 산업에 걸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출측면에서도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점차 확대됐다. 민간소비가 1분기 1.4%에서 2분기 2.7% 증가함에 따라 2003년 소비조정과정에 진입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설비투자는 올 2분기 2.8% 증가해 회복세가 아직 미약한 수준이나, 건설투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이후의 감소세를 마치고 올 1분기 마이너스 2.9%에서 2분기에는 플러스 1.8%로 반전했다.

재경부는 “내수는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확대되는 등 성장에 대한 기여가 커지면서 개선 추제를 보이고 있다”며 “상품수출입이 여전히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반면, 서비스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이후 해외소비 급증추세를 반영해 성장에 대한 마이너스(-) 기여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질 국내총소득은 유가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0.2% 증가에 그쳐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세대에 부담을 줄 정책은 자제하면서 연율로 4.9% 성장을 이루었다는 것은 상당히 평가할만 하다”며 “국민의 경제심리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성장지표 상 우리 경제는 상당부분 성장의 트렌드 위에 올라서기 시작했다”며 “ 주가도 외국인투자가들이 많이 구입한 것을 보면 우리경제에 대한 평가가 우리 생각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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