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유통기업 물류비절감 비상 ‘제3자 물류’ 확산
제조 유통기업 물류비절감 비상 ‘제3자 물류’ 확산
  • 승인 2005.09.26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장출고에서 상품분류 등 일체 업무 아웃소싱
국내의 많은 제조 유통 업체들이 물류 전문기업과의 제휴를 강화하면서 3자물류가 각광을 받고 있다. 매출의 10%를 넘는 물류비의 부담을 줄이고 관련 인원과 조직을 줄이기 위해 전문기업을 찾고 있는 것이다. 제품 운송의 아웃소싱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공장 출고에서부터 상품분류, 재고관리, 자동재주문 등 일체의 업무를 물류업체에 맡기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올해 초 화물유통촉진법을 개정해 종합물류업체 육성에 나서면서 물류산업은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정 화물유통촉진법은 매출액 또는 물류비의 일정 비율 이상을 종합물류업체에 맡길 경우 위탁물류비의 2%를 세액 공제해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물류업체의 전문화와 대형화를 위한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물류비용은 70조~8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2%를 넘고 있어 전문화와 대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미국은 9.62%, 일본은 9.58%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물류산업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선두를 달리는 대한통운은 이미 2002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으며, 현대택배는 2001년 2973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4292억원으로 급증했다.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종합물류업 인증제가 시행될 내년에는 물류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 현재 자가물류 비중이 74.3%, 제3자 물류 비중이 25.7% 수준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제3자물류 비중이 70~80%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중국이 올해부터 외국인 50% 이상 투자를 허용함으로써 운송시장을 개방한 것도 물류산업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현대택배가 지난해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한진도 최근 칭다오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진은 3년 안에 중국에 10여개 지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지난 3월부터 의류 제품의 운송 보관 관리 등의 업무를 전문 물류업체인 한솔씨에스엔에 맡겼다. 그동안 사내 분사기업에 위탁해왔으나 전문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했다.

한국암웨이도 지난 4월에 3개 회사가 나눠서 수행하던 물류 업무를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대한통운으로 일원화했다. 통합물류에 따른 경비 절감과 내년부터 시행될 세제 혜택을 감안하면 20% 이상 물류비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