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루프트한자항공, 싱가포르항공, FedEx, UPS 등 세계 300여개의 항공사를 제치고 국제항공화물 수송 실적 부문의 정상에 오른 것이다. 반도체, 가전, 선박 등 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세계 정상에 오른 분야는 많지만, 물류서비스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이 2004년 한해 수송한 화물은 128만톤으로 15톤 트럭 8만5천대 분에 상당하는 규모이며, 100톤의 화물을 싣고 지구를 약 200바퀴 돈 것과 마찬가지다. 국제항공화물 수송 1위는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서 우위를 선점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8월 18일 "세계 1위는 물류서비스 분야에서 처음 있는 일로 선진경제로 나가기 위해서 반드시 갖춰야 할 분야가 서비스 산업임을 생각할 때 그 의미가 대단히 크다"고 평가했다. 또 "정부는 동북아 물류중심을 선진경제 진입을 위한 핵심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인천공항 확장을 비롯한 물류 인프라 조성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항공사가 세계 1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일례로 항공수송의 전초기지로서 인천공항은 개항 이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2004년에는 국제화물수송 세계 3위를, 공항서비스 수준은 2위를 차지했다. 인천공항은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신속하고 선진화된 물류처리시스템 구축으로 환적(換積)화물 비율이 46%에 이르고 있다. 일본 간사이공항의 12.3%, 홍콩 책랩콕 공항의 15% 등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앞으로 물류서비스산업은 그 규모나 중요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아태지역 항공시장은 2015년경 33%로 북미지역 30%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항공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며, 중국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역내 국가간 교류의 활성화에 따라 물류 수요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우리에게도 그만큼 기회가 커지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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