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M&A, 중국이 한국보다 낫다”
“국제 M&A, 중국이 한국보다 낫다”
  • 승인 2005.10.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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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가경쟁력 심포지엄’서 국제전문가들 훈수

‘M&A, 중국기업에게 배워라’

성공기업의 핵심요소인 기업인수·합병(M&A)은 중국기업이 한국기업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7일 개최된 ‘국가경쟁력강화 국제심포지엄’에서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이병남 대표는 “국가경쟁력은 기업의 경쟁력에서 나오는데 한국기업은 부가가치가 아닌 규모와 매출 성장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며 경쟁력 강화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의 핵심요소는 M&A인데, 국제M&A에 있어서는 중국기업이 훨씬 한국을 앞서가고 있다”며 중국계 레노버社의 IBM PC사업 인수, 비오이社의 하이디스(하이닉스의 LCD사업부) 등을 예로 들었다.

세계경제포럼(WEF) 경쟁력담당 수석경제학자인 로페즈(Lopez) 박사는 “현재 한국은 효율적 생산에 주력하는 효율주도형에서 혁신적 상품 생산에 주력하는 혁신주도형으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평하고, “이를 위해 공공제도(42위)와 부패관련부문(52




2위)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의 알란 팀브릭(Alan Timblick) 단장은 국가차원에서 개혁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외국인 두려움증 극복 △ 반기업적 정서·반투자 해소 △ 외국기업의 이윤획득에 대한 반감 타파 △과거 잘못된 관행에 대한 과감한 개혁을 주문했다.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 & Company)의 스테픈 베어(Stephen Bear)대표는 한국이 2000~2003년기간동안 연평균 노사분규로 인한 노동손실일이 111일로 미국(56일), 프랑스(32일), 독일(3일) 일본(1일)에 비해 월등히 높고, 노동생산성지수(4.0)도 싱가포르(8.52), 대만(7.92), 중국(6.48)보다도 크게 낮은 점을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덕수 부총리는 “경제위기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조기경보시스템(EWS)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직접규제를 줄이고 시장의 자율감시기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부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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