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블루오션' 브릭스와 경제협력 확대한다
정부, '블루오션' 브릭스와 경제협력 확대한다
  • 승인 2005.11.1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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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합정보센터 등 인프라 구축…고위급 회담 지속 개최

정부가 거대 경제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브릭스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확대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세계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국가들과의 경협 강화는 국내기업들의 진출 확대, 거대소비시장의 선점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8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세계 경제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브릭스 국가들과 경협 증진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브릭스 국가들이 가진 장점을 활용하고 이들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우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을 중심으로 통합정보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현재 외교통상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수출입은행 등에 흩어져 있는 브릭스 국가관련 정보를 한 곳에 모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각 대학의 국제대학원과 연계해 국가·지역·분야별로 특화해 전문가를 양성하는 한편 이미 형성돼 있는 전문가들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브릭스 국가들과의 대화채널을 상시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이들 국가와의 고위급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산·관·학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재경·외교·산자·정통·과기·문화·건교부 등을 중심으로 브릭스 협력지원반을 구성해 경협 확대를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지원을 위해 수출입은행을 통해 브릭스국가들에 대한 해외투자자금 공급규모를 1조1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늘리고 공기업과의 해외자원 공동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분야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러시아와는 우주기술, 중국과는 생명·나노·광기술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실용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브라질·인도와는 바이오와 나노 분야에서 학술회의 공동개최, 공동연구, 기술조사단 상호 교환사업 등을 통해 협력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해외문화원, '한국문화종합서비스센터'로 확대 개편

정부는 이와 함께 해외문화원을 '한국문화종합서비스센터'로 확대 개편해 문화콘텐츠 산업의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현지 조사를 하고 분야별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브라질·러시아와 자원협력을 강화하고 인도에 발전소 건설 등 플랜트 수출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국의 경우는 지난해 유통시장 개방을 활용해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서부내륙, 동북3성 등 중국내 신시장 개척도 추진하기로 했다.

고속철도 수출과 항공협력도 도모하고 중소기업이 브릭스국가들에 진출할 때 법률 회계 물류 등 관련 정보 지원도 강화한다. 또 국가별 전략품목을 발굴하고 맞춤형 협력단, 전시회, 보고 느끼는 IT 기술 시연회, 해외로드쇼 확대로 마케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브릭스란?>
브릭스(BRICs)는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의 머릿글자를 딴 합성어로 미국의 유명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만든 신조어다.
골드만삭스는 '브릭스와 함께 꿈을(Dreaming with BIRCs)'이란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50년 후 이들이 미국 일본과 함께 G6(선진6개국)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전문기관 분석에 의하면 현재의 성장속도나 인구, 투자, 생산성 등의 요인을 감안할 때 앞으로 2050년에 가면 중국이 당당히 세계 제1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서고 그 뒤를 미국, 인도, 일본, 브라질, 러시아, 영국의 순으로 바뀌면서 세계 G7그룹은 이들 4국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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