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자격증.영어에 가산점부여 높아
인사담당자, 자격증.영어에 가산점부여 높아
  • 승인 2005.11.1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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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채용시에 자격증과 영어능력에 가산점을 가장 많이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인사담당자 363명을 대상으로 "채용시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하는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관련 분야의 해당 △자격증 보유여부가 42.1%로 가장 많았으며, △영어능력도 40.5%로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한다는 기업이 많았다. 다음으로 △인근 거주지 27.3% △인턴(or업무) 경험 24.8% △해외유학 및 연수 경험 19.8% △전공지식(학점) 19.0% 순으로 조사됐다.

또 "채용시 가산점을 주지는 않지만 면접시 참조하는 항목"으로는 △공모전 수상경력이 71.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사회봉사활동 67.8% △인턴(or업무) 경험 65.3% △기업체험 프로그램 경험 62.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채용시 전혀 고려하지 않는 항목"으로는 △지방소재 대학 출신이라고 답한 인사담당자가 62.0% 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병역특례 60.3% △캠퍼스 리크루팅 59.5% △한자시험 53.7% △국가유공자 52.9% 순으로 많았다.

잡코리아 정유민 상무이사는 "취업할 때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사실상 기업이 생각하고 있는 가산 기준을 얼마나 충족하는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기업들의 기준은 직무에 따라 산업에 따라 상당히 많은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지원 기업에 대한 가산점 항목에 대해 미리 사전정보를 얻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격증 외국어 분야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정보기술(IT) 관련 자격증은 일반적으로 쉽게 딸 수 있는 자격증보다는 네트워크 관련 자격증 등 전문적인 자격증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대기업들이 선호하는 전문분야 자격증으로는 정보처리산업기사, 전자상거래관리사, 정보통신산업기사, CCNA(시스코 시스템즈 네트워크 관련 자격증), OCP(DB 관리 프로그램 전문가 자격증), 투자상담사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서류전형시 자격증을 필수항목으로 보는 기업은 금융, 건설업종에서 비교적 많은 편이다. 금융업종의 경우 투자상담사나 외환관리사, 금융자산관리사, 공인회계사, 선물거래상담사 등의 자격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며, 건설업종은 안전관리기사, 토목기사, 건축기사 등의 자격증이 필수이다.

영어능력 대기업의 경우 일정 점수 이상의 공인어학점수 제출을 요구하는 기업이 대부분이며, 최근에는 '영어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과 자체 영어 필기시험을 보는 기업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삼성중공업의 경우 영어회화 능력 우수자에게는 가산점을 주고 있으며, LG전자도 채용시 토익 점수를 평가에 반영하고 있지만, 실제 영어 활용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영어프레젠테이션 및 영어토론면접도 시행하고 있다. 토익은 자격기준으로만 활용하고 있는 LG엔시스의 경우도 고득점인 경우에는 가산점을 주고 있으며, 이 외에 효성과 한화도 영어점수를 평가시 반영하고 있다. 팬택&큐리텔은 영어토론면접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림산업도 서류전형 시 반영하고 있으며, 영어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한자 시험 중화권으로 무역이 많아지면서, 기업들 사이에서도 한자를 필수로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은 한자능력시험 3급부터 가산점(20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금호아시아나 그룹, SK그룹 등에서도 한자능력 가산점을 주거나, 자체적으로 한자 시험을 진행하기도 한다. 현대중공업은 면접기간 중에 한자시험(한자능력검증 시험 4급 수준의 문제를 골라 고득점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식)을 별도로 치르고 있으며, 두산그룹도 한자시험(100문항 정도)을 도입하고 있다. 이 외에 SK생명, 대덕전자, 제일기획, 한국공항공사, 한국전력공사 등도 한자시험을 도입하고 있으며, LG유통, 한국마사회, 조흥은행 등도 한자시험 도입을 검토 중이다.

공모전 공모전 주최 기업들은 대부분 수상자에게 인턴사원 기회와 채용시 특전 등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신세계는 2000년부터 '신세계 대학생 유통프런티어 공모전'을 실시해 입상 순위에 따라 서류전형 면제와 가산점 등의 혜택을 주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국내외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공학관련 분야나 순수․응용과학 부문을 주제로 한 '휴먼테크 논문공모전'을 진행, 수상자에게 입사시 특전을 주고 있다. 또 LG생활건강은 '2005 LG생활건강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열었으며, 수상자에게 인턴사원 기회 및 채용시 특전을 부여한다. KT&G도 대학생을 대상으로 '마케팅 루키리그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상자에는 상금과 해외연수 기회, 입사시 가산점 등을 적용한다. 현대자동차도 디자인 분야에서는 관련 대회 입상자에게 가산점을 준다 소니코리아도 2000년부터 국내 대학(원)을 대상으로 'Dreamers Championship' 공모전을 실시해, 논문 및 디자인 부문에 있어 우수상 이상의 수상자(역대 수상자 포함)는 입사 지원시 서류전형 면제와 2차 면접 시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 전공지식 삼성전자는 신입사원 채용시험에서 일반과목과 전공과목 학점을 분리해 대학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KT도 면접을 통해 전공지식을 엄격히 평가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외에 SK텔레콤은 수험생들의 전공지식 평가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초청, 전공지식 면접을 검토 중이다.

장애인 및 봉사활동 삼성그룹은 장애인이 응시할 경우 삼성직무적성검사와 면접에서 별도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SK그룹은 채용 시 자원봉사활동 경험자를 우대한다. 또 신세계는 채용 시 사회봉사활동 경력을 주요 면접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한솔제지, 대우일렉트로닉스, 대우조선해양 등도 사회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공채 응시자에 대해 가산점을 주고 있다. 신원도 회사창립이념에 따라 채용시 사회봉사활동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

캠퍼스 리크루팅 LG전자는 올 하반기 1000명의 신규 인력을 뽑는 가운데 70%를 대학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해 충원했으며, 이 외에 현대중공업, 대우일렉트로닉스, 동부한농화학 등은 캠퍼스 리크루팅에 참여하는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여성 인력과 지방 소재 대학 출신자 공기업의 22.2%가 여성고용목표제를 실시한다고 밝힌바 있듯, 최근 공기업을 중심으로 채용할당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증권예탁원은 양성(여성/남성)이나 출신지역(서울경기/지방) 중에서 특정성의 비율이 무조건 20%를 초과하도록 하는 제도인 '2020 채용목표제'를 2004년 말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조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서도 여성채용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한국가스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채용시 지방대생을 우대하고 있다. 이 외에 SK그룹은 지방 소재 대학 출신자를 각 사별로 20% 이상 뽑는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으며, 여성인력의 경우는 30%선을 뽑을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코오롱그룹도 전체 채용규모의 30%를 여성으로 충원하고 있다.

기업 체험 프로그램 & 인턴제 LG전자는 'LG Software Expert' 프로그램을 운영을 통해 첨단 디지털 제품의 소프트웨어 개발력을 강화하고, S/W에 재능이 있는 인재를 조기 발굴해 교육시킨 후 졸업 후 LG전자에 입사시키고 있다. 이 외에 유니레버코리아, ㈜린컴퍼니, 베엠베코리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르노삼성자동차, 한국P&G 듀폰, 바이엘, 마이크로소프트, 로레알코리아,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실무와 관련된 경험을 중시하는 외국계 기업들은 인턴십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인턴십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면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기도 한다.

선배추천제 같은 학교 출신의 선배가 취업 준비생 후배를 직접 추천해주면 취업 시 가산점을 주는 제도. 선배의 추천이 일종의 인사 보험인 셈이다. 대학에서 이뤄지는 기업의 공개 채용 설명회에 모교 출신 선배들이 취업 상담을 하고 추천을 해주는 것도 넓은 의미로 보면 선배 추천제의 일종이다. 한국타이어, 휴렛팩커드, 한솔제지, 안철수연구소, 팬택앤큐리텔, 야후코리아, 듀폰 등 많은 기업들이 사내 직원의 추천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공계생 한국전력, 주택공사 등 정부 산하기관 및 공기업 90곳에 오는 2009년까지 5년간 한시적으로 '이공계 채용 목표제'가 도입, 시행되고 있다.

한국어능력 한국어 능력은 이미 몇몇 언론사를 중심으로 신입 사원 모집에 채택되고 있다. KBS는 한국어능력시험점수로 KBS 전 분야 공채시험의 주요자료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 외에 MBC와 SBS도 현재 입사시험의 국어 영역을 한국어능력평가 시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외에 GS 홈쇼핑도 전직원 평가 시험으로도 국어 능력 시험 평가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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