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전천후 종합 정보시스템 해외 공항 벤치마킹 러시
인천공항, 전천후 종합 정보시스템 해외 공항 벤치마킹 러시
  • 승인 2005.12.08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의 공공정책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일본ㆍ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우리의 우수 정책들을 벤치마킹하고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해 국내 공공기관의 정책이 해외에 수출된 사례는 모두 57건. 수출액도 무려 1283억4000만원에 달해 한국은 이제 상품, 서비스에 이은 정책수출국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정브리핑>은 대한민국 수출전선의 새로운 ‘블루오션’품목으로 부상한 우수정책 해외전파 사례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미국 유명 여행잡지 선정 세계 최고 공항

인천국제공항은 종합정보통신 시스템으로 24시간 전천후 운영이 이뤄지는 미래형 공항으로 현존하는 최첨단 기술력을 입체적으로 활용한 종합전시장이다. ISO 9001 품질인증에 걸맞는 첨단 편의시설과 서비스 품질기준을 엄격하게 지켜나가는 공항이다.

지난 2001년 3월 첫 선을 보인 인천국제공항은 첨단 설비와 최고의 서비스로 개항 4년만에 여객부문 세계 11위 화물부문 세계 3위를 달성하며 ‘21세기 동북아 허브공항’이라는 목표를 향해 성공적으로 비상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국제공항협회(ACI)가 세계 48개 공항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인천국제공항은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에 이어 두 번째 우수한 공항으로 선정됐다. 또한 미국의 여행잡지 글로벌 트래블러가 선정한 세계 최고 공항으로 꼽혔다.

이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은 해외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상하며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공항은 무엇보다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승객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시설을 갖춘 매력적인 곳이다. 모든 것을 배워가고 싶다”고 털어놓는 다토 마하사마 말레이시아 공항공단 부사장. 그는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의 어떤 공항보다 매우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감탄했다.

2001년 개항이후 현재까지 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벤치마킹해간 횟수는 229회,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간 인원만 해도 2556명에 달한다.

화장실 환경 미화도 벤치마킹 대상

인천국제공항의 첨단시설과 운영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2001년 개항이후 현재까지 2556명의 외국인들이 다녀갔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이 인천공항에서 벤치마킹한 것은 교통운영시스템을 비롯, 주차시설, 화장실 환경 미화 등 모두 74개 분야. 승객들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했을 때 뭔가 모를 친근감을 느꼈다면 그건 바로 인천공항이 전수해준 시스템 노하우 때문일 것이다.

일본의 나리타공항과 중부공항도 예외가 아니다. 아시아 공항 최초로 도입된 양방향 보안검색 장비(Dual Viewer) 시스템과 장애인을 위한 여객터미널 설계(Barrier free) 가 바로 그것. 중부공항은 이외에도 인천공항 터미널안의 인공나무와 정원 등의 실내조경까지 도입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이와함께 축적된 기술력 수출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작년 5월부터 컨설팅 전문 TF팀을 운영하며 해외신공항 건설 및 개항 준비과정에서의 기술 컨설팅을 강화한 것.

중국·태국·앙골라 등에 기술·노하우 수출

중국 신백운 공항의 경우 삼성SDS와 공동으로 12만달러 상당의 기술을 수출했으며, 공항 운영 핵심분야에 대한 직접적 기술 노하우를 지원했다.

또한 태국 정부의 요청으로 슈바라부미 신공항 시스템운영 기술 자문을 해주었고, 앙골라 소요공항 리노베이션 설계 용역의 경우는 24억원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캄보디아 미얀마 신공항 건설 및 태국 신공항 관제시스템 시운전 사업에도 국내 업체와 공동참여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일들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이재희 인천공항 공사 사장은 “인천국제공항의 진정한 목적은 세계의 일류공항, 동북아의 관문이자 물류 산업의 중심지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의 공항은 단순히 교통요충지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사람, 물류, 정보, 문화가 교류하는 곳이다. 무역, 관광, 금융, 정보, 통신이 종합적으로 이뤄지는 복합공간으로서 국가산업발전을 위한 인프라인 동시에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성장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0년 동북아 허브 '우뚝'

인천국제공항에 대한 국제사회의 호의적인 평가를 기반으로, 시설확충과 공항운영 개선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 노력은‘동북아 경제중심국가’라는 국정과제를 달성할 원동력이자 전초 기지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020년을 기준으로 항공기 운항 연간 48만회, 여객 1억 명, 그리고 화물운송 700만톤이 인천공항의 목표치. 이 때쯤이면 인천공항은 동북아와 세계를 연결하는 역내 거점공항, 안전성과 편의성으로 세계인이 다시 찾고 싶어하는 공항, 세계 최상급 시설로 운영되는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