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통합CRM 도입 잇따라 추진
시중은행 통합CRM 도입 잇따라 추진
  • 승인 2005.12.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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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이 통합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잇따라 개통하거나 또는 도입을 추진한다. 은행권의 CRM 구축은 대형사업인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와 더불어 금융IT 시장의 한 축을 형성, 수익성 중심의 ‘고객지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국내 대형 은행인 국민은행과 농협이 잇따라 통합CRM을 구축,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기업은행, 신한·조흥 은행 등도 내년 개통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또 하나금융지주회사·우리금융지주회사 등도 금융그룹 차원에서 자회사를 아우르는 통합CRM 체계 마련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은행들의 이같은 행보는 그동안 창구·인터넷·자동화기기·콜센터 등 각 채널을 통해 고객정보를 축적하는 수준에 머물던 운영CRM을 넘어 채널·고객 데이터의 정합성과 수익성 분석을 토대로 차별화된 고객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는 분석CRM까지 포함한 것으로 이른바 ‘돈되는 고객 흡수’를 위한 ‘뱅크 워(War)’의 전초전으로 평가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개월 동안 약 100억원을 투입, 통합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의 개발과 테스트를 마치고 19일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6월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된 뒤 개발이 본격화된 CRM 시스템은 한국HP가 주사업자로 참여했고 오라클 솔루션이 적용됐다.

지난해부터 380억원의 예산을 투입, CRM 강화에 나선 농협은 지난 6월 정보계 재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1단계 시스템을 개통한 데 이어 최근 캠페인·마이닝 등을 포함한 2단계 CRM 시스템을 완성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통합CRM 구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내년 6월 개통을 목표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CRM과 관련된 설계 등을 위해 액센츄어를 컨설팅 사업자로 선정, 내년 3월까지 세부 추진계획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시스템통합(SI)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 컨설팅과 시스템 구현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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