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법정관리 인가 확정
삼보컴퓨터, 법정관리 인가 확정
  • 승인 2006.01.0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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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www.trigem.co.kr)는 5일, 최종 관계인 집회 결과 법정관리에 필요한 67% 이상의 채권단 동의를 얻어 법정관리 인가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8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삼보는 6월 16일 회사 정리절차를 개시했으며 10월 6일 1차 관계인 집회를 개최, 정리계획안에 대한 조사 및 보고를 진행한 바 있다. 삼보는 대한민국 1호 PC 기업으로서의 저력과 기대를 바탕으로 비교적 순조롭게 채권단 동의를 얻어냈다.

법정관리 최종 인가까지 통상 1년 이상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불과 7개월 가량의 짧은 기간에 인가를 얻은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는 정리계획안 평가 결과, 계속 기업으로서 유지 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 안정성· 지속성 확보로...대외신용도 상승과 매출증가 기대

금번 법정관리 인가 확정과 함께 외부 신용도가 높아지게 된 삼보는 유동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자생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영업에 있어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법정관리 신청 이후 회사 존속에 대한 불안으로 매출이 대폭 줄기도 하였으나, 금번 인가 결정을 계기로 그 동안 위축됐던 매출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삼보가 강세를 보였던 공공용 PC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재개, 법정관리 신청 이전 시점 수준으로 점유율을 늘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제품경쟁력 강화, 영업조직 활성화-시장경쟁력 강화...고부가가치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수익성 강화

재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 삼보는 법정관리 심사기간 동안 잠시 주춤했던 제품 개발 및 영업 조직 역량을 활성화해 시장에서 위치를 재정립하며 브랜드PC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데스크톱 부문에서는 루온 브랜드를 확대,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늘려갈 계획이다. 루온올인원과 리틀루온 등 프리미엄 라인의 제품판매를 월 1만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으로 수익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고급형 PC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전략이다.

노트북에서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에버라텍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 작년의 돌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에버라텍 라인업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최신 기술을 적용한 노트북을 추가, 노트북으로만 월 2만대 판매를 달성, 노트북 시장 2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AS체계 전면 재정비로 브랜드파워 강화...PC사업에 집중,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보는 지난해 초부터 추진해 온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며 국내 브랜드 PC 영업에 최적화된 조직 형태를 갖췄다. 경영슬림화 전략과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영업조직 개편 및 의사결정 슬림화를 통해 영업 담당자 개개인의 역할을 높이는 동시에 A/S 체계를 전면 재정비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삼보컴퓨터 박일환 법정관리인은 "벤처 1호로서 삼보컴퓨터가 지니는 상징성과 25년간 PC 시장을 이끌어온 저력, 향후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 빠른 기간 내에 법정관리 인가가 확정됐다"며, "내재적인 불안 요소를 모두 제거한 만큼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PC 사업에 집중, 새롭게 도약하는 2006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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