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 반영 고용시장 '기지개'
경기회복세 반영 고용시장 '기지개'
  • 승인 2006.01.16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청 지난달 동향, 계절조정실업률 3개월 연속 하락

지난해 9월 이후 계절조정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디긴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이고 있는 경기회복세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고 순수 경기적 요인만으로 작성된 것으로, 경기변동을 추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되는 사항이다.

통계청이 12월 발표한 '2005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월대비 0.3%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겨울에 농업·건설부문의 실업자 수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 때문에 전월대비로는 0.2%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을 배제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12월 중 3.5%를 기록, 전달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계절조정 실업률은 지난해 9월 연중 최고치인 4.0%까지 올랐다가 10월 3.9%, 11월 3.6%, 12월 3.5%로 계속 낮아지고 있어 경기회복세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12월 중 전체 취업자는 226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0만5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부문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 부문 취업자가 늘어난 반면 예년보다 강한 추위와 대설 영향으로 농림어업과 건설업 부문 취업자의 수는 줄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의 경우 36만 명이 늘었으며,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9만5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9만1000명, 건설업은 7만8000명이 줄었고,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도 각각 4만1000명, 4만 명이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15세 이상 29세까지 청년층 실업률이 전년 동월대비 1.0% 포인트 하락한 7.9%를 기록했다. 특히 15세에서 19세 실업률이 전년 동월대비 4.2% 포인트 떨어졌다.

12월 중 경제활동 인구는 235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3만2000명 증가한 반면, 경제활동 참가율은 61.1%로 전년 동월대비 0.7% 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149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0만1000명 증가했으며, 전달에 비해서는 46만60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59.7%로 전년의 59.8%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에서 군대나 재소자 등을 제외한 생산가능 인구 중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통계청 최연옥 고용복지통계과장은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 기조 자체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 계절조정 실업률로 확인됐다"며 "12월은 계절적 요인으로 전달에 비해 다소 취업자가 줄었지만 고용상황이 추세적으로 나빠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실업률은 3.7%로 지난 2004년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연간 취업자는 2285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29만9000명이 늘어나면서 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30만 명)를 사실상 달성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