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친화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시장 친화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 승인 2006.01.23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한해 우리 기업들은 내수 및 투자 부진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급등과 원화 강세 등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수가 살아나면서 점차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성장의 중요한 축인 설비투자가 아직도 활발하지 않고 체감경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건설투자가 여전히 침체되어 있어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금 우리 경제는 그 동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진 산업강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기에 놓여 있다. 이와 같이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바로 시장 친화적 경영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경제 활력을 되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기업활동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해야 한다. 시장 활력을 저해하고 기업의욕을 저상시키는 규제들을 과감하게 혁파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 기업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과 비난을 바탕으로 하는 반기업 정서가 하루 속히 불식되어야 한다. 지난 40여 년 간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기업이 맡아 온 역할과 그 공과를 냉정히 따져 비판할 것




비판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해 주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셋째, 정부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통해 정책의 신뢰성 및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금년은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있어 경제가 정치논리에 휩쓸리지 않도록 다 함께 노력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다.

넷째, 사회 안전망 구축을 통해 국가사회의 통합과 결속을 도모하는 일도 중요하다. 아울러 다양한 이해집단 간의 대립과 갈등을 호혜의 정신으로 풀어나가는 지혜와 관용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물론 우리 기업들도 냉엄한 자기 반성과 부단한 혁신, 그리고 새로운 가치창출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감으로써 국민경제의 성장, 발전에 더욱 기여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오늘날 우리 사회가 기업에 요구하고 있는 투명한 경영, 깨끗한 경영, 함께 나누는 경영을 적극 실천함으로써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

IMF 외환위기 이후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은 거부할 수 없는 요구가 되었으며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거스르고는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에 우리는 놓여 있다.

변화에 끌려가느냐, 아니면 이를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나가느냐 하는 것은 오로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