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DVR업계, 내·외수 시장 최대 호황 누린다
올해 DVR업계, 내·외수 시장 최대 호황 누린다
  • 승인 2006.02.0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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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의식 강화로 VCR에서 DVR로 급속 대체

시장 규모 향후 5년 간 연평균 30%의 고성장 전망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산하 한국DVR산업협의회의 업계 산업동향에따르면, 국내 시장은 올해 2400억 원, 세계 DVR 시장 규모는 3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세계 DVR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이 약 4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KOTRA 토론토 무역관의 보고에 따르면, “올해는 한국산 DVR 제품의 인지도 상승에 따라 수출전선에는 청신호가 켜 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최대 수요처라고 할 수 있는 북미 디지털 가전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한국이 DVR 분야에서 기술력과 IT기반 서비스 확대로 인해 현재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본을 맹추격하고 있어 향후 시장점유율을 크게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그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북미의 권위 있는 테스트 전문잡지인 ‘Consumer Reports’는 최근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는 DVR 32개 모델을 대상으로 종합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는 성능과 사양에 따라 DVD Recorders, DVD/Hard-Drive Recorders, DVD Recorders with a built-in VCR (VCR 장착 DVR)의 3개 부문으로 나누어져 실시됐는데 그 중 DVD Recorder 부문과 VCR 장착 DVR 부문에 삼성과 LG의 제품이 포함 됐다.

한국의 DVR 제품은 일본제품에 비해 북미시장으로의 진출역사가 길지 않았음에도 불구, 일본 제품의 명성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 향후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을 더해주고 있다.

여기에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치안 방범 강화와 교통법규 위반 단속을 위해 경쟁적으로 CCTV와 DVR를 설치하면서 공공수요를 통한 시장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같은 수요 확대는 강남구 등이 앞서 설치해 운영한 CCTV 설치 사업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는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출위주 전략을 유지하면서 VCR에서 DVR로 급속 대체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적극적 내수시장 공략을 통해 최소 20%이상 성장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구현 시큐리티지원연구원 사무총장은 “내수시장의 경우 기업도시, 혁신도시, 행정도시 등




큐리티 부문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어 폭발적 수요가 뒤 따를 전망”이라는 견해를 내 놓았다.

또한, 권오언 윈포넷 대표는 “세계 DVR 시장은 내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DVR을 포함한 보안장비 시장은 인터넷 기반의 보안 솔루션 등 응용분야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기술력 중심의 국내기업들의 수출에 호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기술력 넘어 브랜드 가치에 집중

하지만 상황이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CVE 변현창 대표는 “기술경쟁력을 갖춘 한국 중소기업들이 미국 대기업에 납품하는 경쟁만 했지, 자체 브랜드를 가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최근 중국, 대만에 대한 가격경쟁력까지 잃게 된 점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 전했다.

특히 감시카메라 화면을 테이프가 아닌 하드디스크에 담는 DVR 기술은 한국이 독보적이었지만 정작 시장은 미국 대기업 수중에 넘어갔다.

변 대표는 “제 아무리 앞선 기술이라고 해도 자체 브랜드화 하지 않으면 납품기술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보안장비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시장에 대한 공략 방법이 중요함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우기훈 KOTRA 샌프란시스코 무역관장은 “최근 미국 DVR 시장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디지털 TV 와 같은 인기 제품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며 “미국 가전시장에서 각종 디지털 가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기적 장점을 적극 활용 해야한다”고 전했다.

우관장은 “디지털 TV를 포함한 첨단 디지털 가전 분야에서 꾸준하게 쌓아온 명성을 기반으로 해서 업계 선두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본 브랜드를 맹추격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타 브랜드 제품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대가 책정됐지만 세계적으로 한국산 디지털 가전이 최고급 수준이라는 인식을 널리 심어주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북미시장 소비자들에게 한국산 DVR 은 타 제품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을 갖춘 최고급품으로 인지되고 있다”며 “향후 수출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DVR 분야의 성장세와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DVR 분야의 종주국이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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