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이직 경험이 있는 정규직 직장인 1천359명을 대상으로 ‘이직시 직무와 공백기가 연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중 약 7명(66.5%, 612명)이 동일 직무로 이직하면서 연봉을 올려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 직무로 이직했을 때 연봉이 증가한 경우가 더 많았으며, 연봉이 감소한 경우는 다른 직무로 이직했을 때가 배 가량 높게 나타나는 등 동일 직무로 이직할수록 연봉을 조금 더 챙겨 받을 확률이 높았다.
또 공백기없이 동일 직무로 이직한 직장인(69.3%)일수록 연봉을 올려 이직한 사람이 많아 공백기간도 연봉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직하면서 연봉이 깎인 경우를 살펴보면, 공백이 있고 다른 직무로 이직한 경우(25.1%)가 가장 많았고, 공백 없이 다른 직무로 이직(16.8%)한 경우가 그 뒤를 이었다. 결국, 이직시 연봉을 좌우하는 요인은 동일직무가 1순위, 공백기가 2순위인 셈.
이직시기는 30대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연령이 높아질 수록 직무 전문성을 살려 이직하는 반면, 직무 경력이 짧은 20대는 다른 직무로 이직하는 비율(39.5%)이 가장 높았다.
20대의 경우는 다른 직무로의 이직이 가장 많고, 다른 직무로 이직시 연봉이 동결되거나 삭감되는 비율이 47.6%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직무 경력이 짧은 경우 다른 직종으로 이직시 다시 신입과 같은 처우를 받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40~50대의 경우는 직무 전문성이 제일 높음에도 이직시 좁아진 일자리에 대한 한계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일 직무로 이직시의 연봉인상률도 다른 연령에 비해 낮고, 다른 직무로 이직시의 연봉삭감도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기 때문. 특히 어쩔 수 없이 직무경력을 살리지 못한 경우, 단순직으로 이직했을 가능성이 높아 연봉이 감소된 경우가 많아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종신 고용이 무너지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이직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그러나 직무 전문성을 살리지 못한 채 잦은 이직은 경력개발을 저해하고 연봉도 올리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기적인 경력개발을 위해서는 충동적으로 사표를 내기 보다는 공백기 없이 직무 전문성을 연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기간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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