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인상전략 ‘동일 직무로 공백없이 이직해야’
몸값 인상전략 ‘동일 직무로 공백없이 이직해야’
  • 승인 2006.02.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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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경력을 살려 공백기간 없이 이직할수록 연봉을 올려 이직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이직 경험이 있는 정규직 직장인 1천359명을 대상으로 ‘이직시 직무와 공백기가 연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중 약 7명(66.5%, 612명)이 동일 직무로 이직하면서 연봉을 올려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 직무로 이직했을 때 연봉이 증가한 경우가 더 많았으며, 연봉이 감소한 경우는 다른 직무로 이직했을 때가 배 가량 높게 나타나는 등 동일 직무로 이직할수록 연봉을 조금 더 챙겨 받을 확률이 높았다.

또 공백기없이 동일 직무로 이직한 직장인(69.3%)일수록 연봉을 올려 이직한 사람이 많아 공백기간도 연봉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직하면서 연봉이 깎인 경우를 살펴보면, 공백이 있고 다른 직무로 이직한 경우(25.1%)가 가장 많았고, 공백 없이 다른 직무로 이직(16.8%)한 경우가 그 뒤를 이었다. 결국, 이직시 연봉을 좌우하는 요인은 동일직무가 1순위, 공백기가 2순위인 셈.

이직시기는 30대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연령이 높아질 수록 직무 전문성을 살려 이직하는 반면, 직무 경력이 짧은 20대는 다른 직무로 이직하는 비율(39.5%)이 가장 높았다.

20대의 경우는 다른 직무로의 이직이 가장 많고, 다른 직무로 이직시 연봉이 동결되거나 삭감되는 비율이 47.6%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직무 경력이 짧은 경우 다른 직종으로 이직시 다시 신입과 같은 처우를 받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40~50대의 경우는 직무 전문성이 제일 높음에도 이직시 좁아진 일자리에 대한 한계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일 직무로 이직시의 연봉인상률도 다른 연령에 비해 낮고, 다른 직무로 이직시의 연봉삭감도 다른 연령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기 때문. 특히 어쩔 수 없이 직무경력을 살리지 못한 경우, 단순직으로 이직했을 가능성이 높아 연봉이 감소된 경우가 많아졌을 것으로 풀이된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종신 고용이 무너지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이직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그러나 직무 전문성을 살리지 못한 채 잦은 이직은 경력개발을 저해하고 연봉도 올리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기적인 경력개발을 위해서는 충동적으로 사표를 내기 보다는 공백기 없이 직무 전문성을 연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기간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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