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대학가, 취업교육열기 뜨거워
신학기 대학가, 취업교육열기 뜨거워
  • 승인 2006.02.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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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초부터 대학가는 취업교육열기가 뜨겁다.

대학들이 취업강좌나 취업캠프를 계획하는 등, 고강도 취업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졸업생들에게는 기업들의 채용시즌에 맞춰 도움을 주기위해서, 재학생들에게는 극심한 취업난에 대한 자각과 함께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하도록 동기부여를 하기위해서다.

특히 신학기초부터 대학들이 '취업캠프'를 활발히 진행중이다.

'취업 캠프'는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 구직자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시켜주는 프로그램. 취업캠프에 참가하는 대학생은 자신에게 맞는 적성과 진로를 찾는 것은 물론,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방법, 이미지 메이킹, 취업 전략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또한 합숙을 통해 조직생활에서 필요한 팀웍과 협동심을 배울 수 있다.

주로 3월에는 4학년을 대상으로, 9월에는 3학년 2학기 학생을 대상으로 많이 이루어지는데, 요즘에는 저학년 대상 캠프도 생겨나고 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에서 취업강좌나 캠프 등 취업교육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신상훈 대학사업국장은 "압축된 시간 내에 많은 것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대학들이 보통 취업강좌보다 취업캠프를 선호한다"며 "실제로 캠프 후 참여생들의 만족도 조사를 하면, 90%이상 나올 정도로 효과가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한밭대, 강원대, 경상대, 인제대 등 지방대학들을 중심으로, 취업캠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방대생들의 취업이 수도권대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감안, 대학 스스로 인재들의 경쟁력을 한발 높이기 위해서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한밭대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롯데 오산연수원에서 취업캠프를 진행했다. 2박 3일간 3·4학년 학생들 오십여명이 합숙을 하면서, 강도높은 취업교육을 받았다.

참여생들의 자신감을 키우기 위한 강좌도 마련되었고, 모의면접시에는 토론 면접을 실시했다. 부대행사로는 팀웍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도전 99초'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경상대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지리산 한화리조트에서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취업캠프를 마련했다.

갈수록 취업경쟁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눈앞에 닥쳐서 준비하면 늦다는 판단에서 저학년을 대상으로 삼았다.

실제로 졸업을 앞두고도,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싶은지를 몰라 방황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그래서 이제는 저학년때부터 자기분석을 하여 적성과 관심에 따라 미래를 설계하고,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틀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강원대도 내달 30일부터 31일까지, 롯데 오산연수원에서 이틀간 취업캠프를 연다. 고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합숙캠프에서는 자기분석을 통한 진로설계에서부터 입사지원서작성법, 면접대응법을 가르쳐주는 것은 물론 전문가가 컨설팅까지 해준다. 또한 이미지메이킹강좌, 모의 면접 등이 예정되어있다.

인제대도 3월 중순경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취업캠프를 열 예정. 학생들의 신청을 받은 뒤 인크루트의 CDP(Career Develop Program)프로그램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다.

대학들의 재학생 취업교육열기는 취업강좌개설로도 이어지고 있다. 일회성에 그친 특강이 아니라, 한 학기 16주 동안 진행하는 보다 체계화된 취업관련 강의를 마련하는 것.

특히 전문화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는 인크루트와 같은 전문업체에게 대체로 맡겨서 진행하고 있는 추세. 대기업들도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취업강좌에 참여하여, 입사전략이라든지 모집전형 등을 발표하기도 한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취업률이 곧 그 대학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학들이 취업교육에 적극나서고 있는 것"이라면서, "대학들은 보다 전문적인 취업교육을, 학생들은 이를 통한 진로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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