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1주년 맞은 영사콜센터..월 상담건수 1만 건 돌파
개소 1주년 맞은 영사콜센터..월 상담건수 1만 건 돌파
  • 승인 2006.04.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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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을 빼앗겼습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프랑스 영화제에 참석한 한국인이 갑자기 쓰러져 수술을 해야 하는데 현지 병원에서 가족 동의서를 요구합니다."

2004년 6월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해 무참히 희생된 고(故) 김선일씨 사건의 여파로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내에 문을 연 외교통상부 `영사콜센터'가 다음달 1일 개소 1주년을 맞는다.

영사콜센터는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각종 사건.사고를 당하거나 여권분실 등 위급 상황에 처했을 때 긴급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119'와 같은 기관이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3교대로 운영되는 `영사콜센터'는 민원처리와 함께 로밍 휴대전화를 소지한 위험지역 여행객들에게 휴대폰으로 `해외위급특보'를 문자메시지로 발송,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4월 개소 당시 월 2천 건 정도에 머물던 상담건수도 현재는 1만 건을 웃돌아 `영사콜센터'가 대민서비스 기관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상담 내용은 해외에서의 사건.사고와 관련한 도움 요청이 7%, 여권 민원이 33%, 해외 이주 관련 문의가 12%, 국제결혼 서류 등 영사민원이 18%를 각각 차지했다.

지역별 민원접수는 중국이 41%로 가장 많았고 일본 9%, 미국 7%, 태국 5%, 홍콩 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영사콜센터' 개소 1주년을 하루 앞둔 31일 열린 개소기념식에 참석, "영사콜센터 개소를 통해 우리가 국민과 쌍방향으로 대화하는 체제를 구축했다"면서 "국민에게 어디서든 외교부가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 장관은 또 "과거에는 외교부가 외교관의 전유물처럼 돼서 국민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며 "그러나 지금은 어디를 가도 외교부의 존재를 느낄수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2004년 10월부터 광화문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다 지난해 4월부터 외교안보연구원 내에 자체 시스템으로 `영사콜센터'를 구축,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해외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해 외교부 `영사콜센터'를 이용하려면 ▲현지 국제전화코드+800-2100-0404(무료 자동연결, 수신자 부담) ▲국가별 접속번호+0번+교환원+영사콜센터(무료수동연결, 수신자 부담) ▲현지국제전화코드+822-3210-0404(유료연결, 국내외 겸용)을 이용하면 된다.

또 국내에서 여권 등 일반 영사민원을 내려면 ☎02-3210-0404 번으로 문의하면 된다.

`영사콜센터'는 개소 1주년을 맞아 최근 상담원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은 `언제 어디서나 0404'라는 제목의 상담 에피소드 모음집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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