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기업 대부분, 노무관리에 지쳐
중국 투자기업 대부분, 노무관리에 지쳐
  • 승인 2006.04.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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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기업들이 노무관리로 지쳐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인건비 상승, 고급 기술인력 부족, 과중한 사회보험료 부담 등으로 인해 노무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20일 산업자원부와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모여 매월 개최하는 「중국경제 동향 점검회의」에서 최근 중국의 노무환경 변화가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동 회의에서 수출입은행의 탁세령 박사는, 외자기업의 진출이 집중된 동부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또한 산업발전에 따라 기술인력 수요가 늘고 있으나 정부와 기업의 기술교육 투자가 부족하여 고급 기술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중국 정부는 최근 고용안정과 근로자 권익보호를 위해 최저임금 규정을 강화하고 외자기업에 대한 공회(工會 : 노동조합 성격)설치를 요구하고 있어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의 노무




관리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였다.

한편, 산업연구원의 이문형 박사는, 중국 투자기업의 70% 이상이 의류, 전기전자, 조립금속 등 노동집약적 제조업 분야이지만 노무관리 전담인력을 두는 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진출 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에 산업자원부 김성진 중국협력팀장은 향후 노무관리는 중국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에서는 중국 각 지역별로 노사관리기법 세미나를 개최하고, 노사전문가 교육과정을 설치하는 등 중소 진출기업의 노무관리 능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은 3만 여개로 200만 여명의 중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들 투자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각 지역에 투자기업지원센터와 중소기업지원센터 등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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