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곳 중 1곳, 채용 시 영어능력 필수
기업 2곳 중 1곳, 채용 시 영어능력 필수
  • 남창우
  • 승인 2006.05.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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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신규직원을 뽑는 기업 2곳 중 1곳이 채용 시 영어능력을 응시 자격 조건으로 삼거나 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대졸 채용공고 8,349건을 분석한 결과, 영어능력을 필수 응시 자격 조건으로 삼은 채용공고는 전체의 28.2%나 됐다.

영어능력을 우대하는 비율도 24.7%에 달해 채용 시 영어실력을 반영하는 기업이 절반 이상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입의 경우 39.9%가 영어능력을 필수 조건으로 삼아 경력사원 20.0%보다 더욱 높았다.

영어실력을 검증하는 방법으로는 '어학성적'이 51.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영어회화' 35.5%, '해외거주경험' 4.5%, '해외학위취득' 3.8% 등의 순이었다.

영어능력에 대한 자격조건이 가장 까다로운 직종으로는, 해외영업, 경영/컨설팅, 무역, 기획/전략, 마케팅, 비서, 번역/통역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영업은 총 채용공고 중 95.7%가 영어능력을 기본으로 삼거나 우대조건으로 내세웠다.

한편,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은 승진 및 연봉책정에 있어 영어능력이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커리어가 5월 2일부터 7일까지 72개 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영어능력이 승진 및 연봉책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물어본 결과, 27.8%가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51.4%를 차지해 직장생활에서 영어능력이 필수 항목임을 반영했다.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8%에 그쳤다.

기업별로는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의 비율이 대기업 34.6%, 중견기업 27.3%, 중소/벤처기업 20.8% 등으로 나타나 기업규모가 클수록 영어능력이 승진 및 연봉책정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채용은 물론 직장생활 평가 요소에도 영어능력 반영 비율을 높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구직자들과 직장인들은 자기개발을 통해 어학성적과 비즈니스 회화 능력 등 영어 실력을 꾸준히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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