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0%, 이직계획 없어도 스카우트 받으면 이직
직장인 70%, 이직계획 없어도 스카우트 받으면 이직
  • 남창우
  • 승인 2006.05.22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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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인 2명중 1명은 현재 이직을 준비 중이며, 특히 이직계획이 없어도 스카우트 제안을 받으면 이직할 것이라는 직장인이 10명중 7명에 달해 직장인들의 ‘잠재 이직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헤드헌팅 전문포털 HR파트너스(www.hrpartners.co.kr)가 국내 남녀직장인 61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이직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재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은 전체응답자의 52.8%(325명)로 두 명 중 한 명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직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 47.2%(290명) 중에도 현재 이직을 준비하지 않으나 원하는 요건으로 다른 기업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는다면 이직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70.0% (203명)에 달했다.

한 기업에서 평생 근무하는 평생직장보다 원하는 직무에서 전문성을 쌓아 평생직업을 추구하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이직’이 직장인의 커리어 관리를 위한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

실제 ‘직장생활에서 이직이 필수라고 생각 하는가’ 조사한 결과에서도 ‘필수’라는 응답자가 63.9%로 과반수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럼 이직을 위한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직장생활에서 이직이 ‘필수’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이직을 위한 가장 적절한 시기는 ‘담당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졌을 때’(31.8%)와 ‘상사나 CEO(최고경영자)에 대한 신뢰가 깨졌을 때’(20.1%) 라는 응답이 과반수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뒤이어 △다른 회사로부터 더 나은 대우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을 때(11.7%) △새로운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11.5%) △동료나 상사 등 직원들과의 불화가 계속될 때(10.9%) 순으로 많았다.

일을 하면서 만족도가 낮아져 더 이상 커리어를 쌓기 어렵거나, 신뢰하고 있던 상사나 CEO에 대한 신뢰가 낮아질 때가 이직을 고려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는 현재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이직준비 이유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현재 이직을 준비하는 52.8%(325명) 응답자들의 이직을 계획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성과평가와 연봉협상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20.6%) 와 ‘담당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20.0%)가 가장 높았던 것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상사나 CEO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거나’(18.8%) ‘다양한 기업에서의 경험을 쌓아 역량을 높이기 위해’(10.5%) 이직을 준비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한편 이직을 준비하는 기간은 ‘상시준비’ 한다는 응답자가 28.0%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약3개월’(26.2%)이나 ‘약6개월’(25.8%) 준비한다는 응답자가 근소한 차이로 많았다.

또 이직을 할 때는 현재의 직무와 동일한 직무분야(60.0%)로 이직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았으나, 이는 현재 근무하는 부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회계재무(74.5%)나 △기획·인사·총무(61.7%) △IT·정보통신(66.7%) 분야의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동일직무’ 분야로 이직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영업·영업관리(52.0%) △생산현장(50.0%) 분야의 일을 하는 직장인들은 ‘다른 직무’로 이직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이직은 개인적으로 커리어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는 하나,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서는 이전 기업에서 개인에게 기대한 성과를 최대한 달성하였을 때 이직하는 것도 개인의 커리어 관리를 위해 효과적이다.”면서 “특히 요즘은 경력직원 채용 시 이전직장에서의 평판조회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직장을 옮기더라도 맡은 역할을 충실히 마무리하고, 직장동료나 사내외 지인들과 긍정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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