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산업 성장은 세계적 추세
아웃소싱산업 성장은 세계적 추세
  • 남창우
  • 승인 2006.09.11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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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이 이미 보편화 된 선진국들은 현재 각 국가의 실정에 맞는 아웃소싱 산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주요 선진국 사례를 보면, 아웃소싱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현재 아웃소싱이 활성화 되고 있는 유럽, 일본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현재 노령화 및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각 업무영역에 필요한 인력을 아웃소싱 하고 있다. 또한, 저렴한 인건비와 운영비 등으로 인해 해외 아웃소싱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유럽 또한 미국과 같은 상황이다. 유럽은 IT 시장은 해외 아웃소싱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유럽은 IT시장이 정부의 지원 등 점차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도 및 필리핀 등 IT시장이 활성화 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동유럽 국가인 폴란드, 헝가리 등에 아웃소싱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은 저렴한 인건비와 숙련된 노동력이 서유럽과 인접한 동유럽 국가들에게서도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 국가 중 아웃소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는 지난 2003년 파견법이 대폭 개정되고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향후 아웃소싱 시장의 급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아웃소싱 동향]

경제 성장에 비해 노령화 및 저출산 현상 지속...노동력 부족으로 해외 아웃소싱 확대


미국의 경제가 완만하나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이에 따른 인력수급에서는 노령화와 저출산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향후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은 높은 인건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에서의 인력 아웃소싱을 더욱 활발히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은 노동력 부족을 이민, 해외 아웃소싱, 일시 외국인 근로자 고용의 방법으로 해소하고 있다. 무역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0년대의 미국은 주로 원가절감을 위한 제조업 해외 아웃소싱이 주를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미국 경제에서 서비스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정보통신의 발달로 향후 서비스 부문 해외 아웃소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일찍이 해외 아웃소싱이 이루어졌던 제조업의 경우, 단순 조립 기능에서 다양한 생산 단계로 그 기능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전자제품은 70년대 초반에 시작된 아웃소싱은 저렴한 제조업 생산과 조립을 위해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 OEM방식으로 이루어졌으나, 90년대 들어 전자 분야의 신제품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아웃소싱의 역할이 단순 제조부문에서 제품 혁신 및 디자인 개발 등 핵심 부문으로 비중이 옮겨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아웃소싱이 단순 조립에서 제조 및 포장, 유통 등 생산의 전 가치사슬로 확대되어 가는 추세이며, 특히 중국과 같은 저임금 국가로의 해외 아웃소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지난 60년대까지 미국 자동차 산업은 생산에 있어서 수직 통합도가 높았지만, 자동차 산업 경쟁이 격화되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80년대 이래 부품의 해외 아웃소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은 중국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2001년 말 현재 중국에 약 1,600개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가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현재는 인도 역시 자동차 해외 아웃소싱 대상 국가로 부각되고 있는 등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은 해외 아웃소싱 국가에서 개별 부품의 설계 등 단순 조립 이상의 기능 역시 수행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보다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전망이다.

미국의 IT부문은 비즈니스에서 IT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술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외국 출신 IT인력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은 IT 산업이 발전하는 인도, 아일랜드 등의 국가에서 IT 전문 인력을 아웃소싱하면서 기술인력 부족현상을 극복함과 동시에 비용절감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향후 2010년 IT 기술인력 부족인원은 약 97만 명으로 예상되고 있고 IT부문에서 업종 비중이 컴퓨터 프로그래머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컴퓨터 과학자 및 엔지니어, 시스템 분석자로 이동하는 추세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직종에서의 부족한 국내 인력을 해외에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현재 단순 기능 IT업종의 기술 인력 공백을 해외 인력 아웃소싱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긍정적이며, 비즈니스 등에서 IT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어서 향후 IT 부족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미국은 콜센터, 백오피스 업무 등의 해외 원격지 가능 서비스 분야의 경우 저렴한 인건비와 운영비, 고객 서비스 증대 등으로 인해 해외 아웃소싱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의료 부문의 경우 베이비 붐 세대의 성장과 노령화 추세로 의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대되는 반면 의료 분야 인력난은 심화되고 있어, 현재 해외로부터 의료 전문 인력의 이민을 유도하고 있으며 단순 약물 처방 등의 기능은 해외 아웃소싱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의 아웃소싱 동향]

2003년 파견법 대폭 개정후 급성장...모든 업무 파견 가능한 네거티브 방식 채택

최근 일본은 1990년대의 장기의 경기침체기를 벗어나 급변하는 경영·고용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기업의 세계화 노력, 정보기술을 활용한 업무과정 혁신, 경영자 리더십의 부활 등으로 경제를 회복하고 있다. 그런데 경제의 세계화·신자유주의, 산업구조의 변화, 인구의 고령화, 여성의 취업 확대 등으로 노동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즉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직업훈련 강화와 적정한 노동력 수급으로 현재의 경제불황




을 벗어나고자 한다.
일본 산업구조의 변화와 취업형태의 다양화 등으로 '종신 고용제' 대신 '노동의 유연성' 제고를 통한 고용창출이 핵심 정책기조로 반영되고 있다. 이 같은 시장의 변화는 1990년대에 이르러 노동법의 탄력화 및 규제완화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대상은 극히 넓은 범위에 미치고 있다.

일본의 파견법은 1985년 파견법 제정·공포한 이래 9차례 개정작업을 거쳐 2003년 파견법 대폭 개정·직업안정법 일부 개정을 통해 파견 대상업무에 대한 규정을 특정 업무를 제외하고는 모든 업무에 파견이 가능토록 하는 네가티브 방식으로 변경했다.

1990년대 들어 일본의 산업구조가 제조업 중심의 2차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의 3차산업에 비중을 둔 이른바 서비스경제로 재편됨에 따라, 노동력 인구에서 차지하는 정규직의 비율이 감소하고 비정규직이 증가하는 가운데 비정규직 한 형태인 파견근로도 서서히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후 노동력 수급조정 관계의 재정리 작업을 서둘러 1997년 근로자파견사업 활동을 승인하는 ILO 제181호 협약이 비준되었고, 일본 국내에서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한층 진행됨에 따라 1999년 근로자파견법은 네가티브 리스트 방식으로 전환을 꾀하는 대대적인 개정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파견근로는 특정 업종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모든 업종에서 인정되었다. 기존 26호 업무는 기간제한을 없애고 나머지 자유화업무는 3년으로 연장하는 등 파견업의 실질적인 자유화조직을 단행했다.
2004년 7월 발표한 ‘취업형태의 다양화에 관한 종합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업형태별 근로자 비율은 정규직이 65.4% 비정규직이 34.6%이며 파견근로자의 비율은 2.0%에 불과 했다.

비정규직의비율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음식·숙박업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도·소매업, 서비스업, 교육·학습지원업 순으로 나타났다. 파견근로자의 경우는 금융·보험업의 비율이 높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비정규직 전체로는 규모가 작을수록 많지만 파견근로장의 경우는 규모가 클수록 비율이 높은 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2004년 자유화 조치이후 발전사항을 살펴보면 특정근로자 파견사업은 금액기준으로 2004년 연간 19.1%증가했으며 일반근로자 파견사업은 금액기준21.7%증가했다. 지난해 파견근로자수는 백만명으로 전체 근로자수의 1.6%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제조업 도급대체, 제조업 파견 증가세로 제도권 보호 및 관리감독이 강화되고 특정형 파견사업은 연간 10% 내외로 증가하지만 일반형 파견사업은 경쟁심화로 성장세가 답보상태다. 향후 정부 기관의 민영화 사업이 진전되면 파견근로가 증가될 전망이다.

[유럽의 아웃소싱 동향]

정보통신분야 아웃소싱 시장 급성장...동부유럽국 아웃소싱 활동 대상지역으로 주목

유럽의 정보통신분야 아웃소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중동부 유럽국들이 아웃소싱 활동의 대상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IT 시장은 민간업체들은 물론, 각국 정부들이 전자정부를 구축하고, 공공기관들의 서비스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아웃소싱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세계적인 IT시장조사 및 컨설팅기관 IDC(In ternational Data Corpo ration)가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는 100여건에 달하는 대규모 아웃소싱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금액기준으로는 2002년 대비 73% 증가한 44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또한, 미국의 테크놀러지 전문연구회사인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에 따르면, 최근 유럽 정보통신기술(ICT) 아웃소싱 시장은 지난 2003년 950억 달러에서 금년 1,430억 달러로 확대 일로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레스터에 의하면, 유럽 업계의 아웃소싱 주문의 대다수는 아직도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지로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그러나, 최근 들어 EU 신규 가입 2개국, 폴란드와 헝가리가 아웃소싱 시장에서 위상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와 헝가리는 외주 시장에서 아시아 국가는 물론 체코에 비해서도 출발은 늦었지만, 최근 아웃소싱 계약을 만만찮게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경영 컨설팅사인 A.T Kearney는 지난 2003년 폴란드가 1억 650만 달러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고 밝힌 적이 있었다.

폴란드, 헝가리, 체코를 비롯한 중동구 국가들이 앞으로 아웃소싱의 중심지로 발전할 것이란 견해에 대해서는 IDC 등 여타 시장조사기관도 공감하고 있다. 지난 2004년 A.T Kearney가 국별 노동력 수준, 교육 및 언어 구사, 영업환경, 아웃소싱의 현행 실적 등 요소를 기준으로 해외 아웃소싱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국가순위를 발표했는데 체코(4위), 폴란드(10위) 및 헝가리(11위)가 상위권에 자리한 바 있다.

이렇듯 유럽 기업들은 아웃소싱을 늘리는 이유에 대해 네델란드 컨설팅사인 CBI는 유럽 IT 업계가 아웃소싱을 하는 최대 이유는 비용 절감(35%)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전문화된 기술(20%), 기업 내부인력 부족 및 인터넷 자원 타 용도로 활용(각 12%) 등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동구의 경우는 인건비가 저렴하며, 우수 인력이나 숙련노동력 확보가 용이하여 위의 요건을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서유럽과의 인접성, 문화적 동질성 및 물자·인력의 자유로운 이동 등으로 특히, 서유럽 업계를 위한 아웃소싱 기지로 급속한 발전이 기대된다.

EU 확대와 함께 중동구의 저렴한 사업비용, EU의 역외국에 대한 무역장벽과 관세 차별, 거대시장 등을 감안하면, 한국 기업도 중동구 진출을 통한 EU 시장 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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