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중 9명, "추석이 괴로워"
구직자 10명중 9명, "추석이 괴로워"
  • 남창우
  • 승인 2006.09.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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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지가 모여 정을 나누는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구직자와 직장인들은 추석이 즐겁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와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www.opensalary.com)가 구직자 602명, 직장인 224명 등 총 826명을 대상으로 ‘추석 스트레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구직자와 직장인들이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직자를 대상으로 추석에 가장 걱정스럽거나 고민스러운 문제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63.8%가 ‘친척, 친지의 취업에 대한 질문’을 꼽았다. ‘구직활동(취업공부 등)을 계속할 수 없어 불안하다’란 응답도 14.1%로 나타나 추석에도 취업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귀경, 귀성길 교통난(4.7%), 경제적인 문제(1.7%), 결혼하라는 얘기(0.5%), 기타(4.2%)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별 걱정이나 고민거리가 없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해 대부분의 구직자가 추석 명절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추석 중 채용정보 탐색을 하면서 보내려는 구직자가 가장 많았다.

‘추석연휴 동안 뭘 하며 지낼 것인가’란 질문에 34.9%의 구직자가 ‘채용시즌이니만큼 채용정보를 탐색하겠다’라고 답한 것. ‘취업하기 위한 공부를 하겠다’란 응답은 11.5%로 구직자의 46.4%가 연휴기간을 취업준비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가족, 친지들과 오붓하게 지낸다’ (34.2%), ‘머리를 식히기 위해 여행을 가겠다’ (9.0%) , ‘비슷한 처지의 친구를 만난다’ (5.6%) 등으로 집계됐다. 일부지만 연휴기간 중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응답과 집안일을 돕겠다는 의견(각각 0.5%)도 있었다.

직장인, 주머니 사정이 가장 큰 고민

한편 직장인은 ‘차례준비, 선물, 체재비 등 비용 부담’ 등 경제적인 고민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7.1%의 직장인이 추석 때 걱정되는 부분으로 비용 부담을 꼽은 것.

명절증후군(명절만 되면 시달리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직장인들도 15.2%로 많았다. 알려진 대로 기혼여성이 명절증후군을 걱정하는 비율이 36.8%로 더 높았다.

그밖에 '엄청난 귀경, 귀성길 교통난 '(12.5% ), ‘결혼 또는 출산에 대한 친지들의 성화’ (9.4% ), '추석 때도 계속 근무해야 하는 상황 ' (1.3%) 등을 꼽았다.

반면 추석에 대해 별다른 걱정이나 고민, 스트레스가 없다는 응답은 23.2%에 불과해 많은 직장인들이 추석에도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추석에 지출할 비용에 대해서는 11~20만원이란 응답이 25.9%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21~30만원이 22.8% ▶10만원 이하라는 응답도 21.0%나 나와 직장인들이 명절에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31~40만원이 14.3% ▶41~50만원이 8.0% ▶61만원 이상이 4.5% ▶51~60만원이 3.6%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추석에 직장인들은 공휴일 포함 평균 5.2일 정도의 연휴기간을 보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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