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해외물류사업 진출
동부그룹 해외물류사업 진출
  • 김상준
  • 승인 2006.10.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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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이 반도체(IT)·바이오(BT)에 이어 ‘해외 산업물류’ 사업을 ‘차세대 프로젝트’로 정하고 신사업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동부는 해양수산부의 ‘글로벌터미널운영(GTO)팀’에서 야심차게 추진 중인 해외 항만터미널건립 사업에 참여, 그리스·러시아·베트남·중국·인도 등 5개국의 항만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부는 최근 그리스·베트남·인도 등의 시장 조사를 본격화하고 글로벌 항만터미널 건립을 위한 태스크 포스(TF)팀의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25일 동부그룹은 계열사인 동부익스프레스가 국내 택배사업에 이어 해외 물류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그리스·베트남·러시아 등 5개국 등에서 오는 2011년까지 물류 부문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동부제강·동부화재를 양 축으로 향후 신성장 동력으로 동부일렉·동부한농의 IT·BT사업을 육성할 계획인 가운데 최근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도약을 새로운 사업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동부그룹은 한진과 대한통운 등이 이끌고 있는 국내 산업물류 시장에서 강력한 신흥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동부익스프레스는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터미널건립 프로젝트와 맞물려 해외 산업물류사업을 강화할 경우 향후 4∼5년내로 그룹 내 동부화재·동부제강·동부한농·동부건설에 이어 다섯번째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기업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한 그리스의 크레타섬에 8억달러 규모의 팀바키온 항구 개발에 나선 가운데 동부익스프레스 등 2개 기업과 함께 항만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GTO팀은 그리스에 이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베트남의 붕따오 등의 주요 항만에서 터미널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국내 물류기업들과 공조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에 동부익스프레스는 그리스, 베트남 등 5개국에서 부두 및 항만터미널 구축과 글로벌 산업물류 부문의 전문가 5명(부장급 이상)을 영입, TFT를 구성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그리스의 크레타섬과 베트남의 붕따오 등에서 본격적인 해외 물류사업을 시작하면 향후 5년내로 싱가포르의 PSA, 홍콩 허치슨 등과 같은 글로벌 물류업체들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SA와 허치슨은 벨기에, 포르투갈, 중국 등 9∼15개국에서 해외 물류사업을 하고 있는 아시아권 최강의 기업들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 아카데미’ 건립도 추진중”이라며 “향후 동부가 국내 빅3 물류기업 도약을 목표로 정하면서 신사업 프로젝트 추진은 더욱 가속도를 올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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