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새마을호 계약직 승무원 계열사 위탁 및 정규직 전환
철도공사, 새마을호 계약직 승무원 계열사 위탁 및 정규직 전환
  • 남창우
  • 승인 2007.01.0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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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승무원들에 이어 새마을호 승무원들도 한국철도공사 계열사인 KTX관광레저(주)의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한국철도공사는 공사 계약직으로 근무해 온 새마을호 승무원들의 계약이 12월 31일로 만료되고 2007년 1월 1일부터 새마을호 승무사업을 KTX관광레저(주)에 위탁했다.

철도공사는 계약만료를 앞두고 기존 새마을호 승무원들의 고용보장을 위해 계열사의 정규직을 희망할 경우 전원 채용하도록 하였고, 계속 철도공사 계약직으로 남아있기를 희망하는 경우에도 철도공사의 역무 계약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계약만료일인 31일 현재 111명의 새마을호 승무원 중 계열사 정규직을 선택한 승무원은 66명, 공사 역무계약직을 선택한 승무원은 22명, 자진 퇴사 1명 등이며 전적에 동의한 88명은 2007년 1월 1일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전적에 동의하지 않은 22명은 31일자로 계약이 만료된다. 당초 새마을호 승무원은 113명이었으나 2명은 오래 전부터 계약만료 때 자진퇴사 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철도공사는 31일 2차례에 걸쳐 노사협의를 갖고, ‘전적에 동의하지 않은 22명의 승무원에 대해 2007년 1월 1일부터 일정기간 계약기간을 연장, 새마을호 승무가 아닌 기동검표를 비롯한 타 승무업무 등을 수행하도록 하고 연장 기간 동안에 새마을호 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협의를 계속 진행하자’는 조건을 노조측에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측이 ‘공사 새마을호 승무 계약직의 유지 외에는 어떤 제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사측에 통보해옴에 따라 마지막 노사협의가 결렬됐다.

한편, 철도공사는 지난 5월에 입사




한 새마을호 승무원에게 ‘1년 계약이지만 금년 말까지만 철도공사와 계약을 하고 내년부터는 계열사에 위탁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은 후에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계열사 위탁방침을 오래전부터 알리고 계열사 위탁과 관련하여 노조 및 관계자들과 수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해 왔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새마을호 승무사업을 계열사에 위탁하고 정규직화 한 것은 승무서비스의 전문화 및 고용안정을 꾀하려 는 경영방침에 의한 것”이라며 “계열사 정규직 전원 채용 외에 공사 역무계약직이라는 조건까지 제시하고, 계약기간을 연장해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제의했는데도 이런 조건과 제의를 모두 거부한 채 위탁 철회를 요구하며 스스로 계약만료를 선택, 고객들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단식농성을 하는 등 극한적 대립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철도공사와 계열사 간에는 장기 계속 계약이 되어 있고 계약 내용 중 1년마다 갱신하는 것은 임금 등을 매년 올려주기 위한 사항뿐이기 때문에 정규직으로서의 고용이 완전히 보장되고, 실제로 공사의 정규직에 버금가는 보수 수준 및 각종 근로조건을 제시하고 있고 앞으로 그 격차를 더 줄여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따라서 새마을호 승무사업의 계열사 위탁은 일반적인 외주화와는 전혀 다른 성격”이라며 “노조측에서 이를 비정규직 문제로 이슈화하여 외주위탁 방침 자체를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나아가 공사측에서 계약연장 조건까지 제시했음에도 승무원들 스스로 계약만료를 선택한 것을 두고 마치 공사측에서 일방적으로 해고하는 것으로 호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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