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택배전쟁 계속 단일기업 연간 택배량 1억상자 시대 전망
올해 택배전쟁 계속 단일기업 연간 택배량 1억상자 시대 전망
  • 김상준
  • 승인 2007.01.09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택배업계가 지난해 인수합병을 통해 빅4 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올해 각 사들이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택배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택배, ㈜한진, 대한통운, CJ GLS는 지난해 하반기 치열한 물량 확대 다툼을 벌인데 이어 올해에는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총동원해 연간 택배량 1억상자 고지를 선점하는데 사력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간 택배량은 현대택배가 9천200여만상자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진(8천500여만상자), 대한통운(8천400여만상자), CJ-GLS(5천여만상자) 순으로 격차가 크지 않다.

특히 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925만상자를 처리하면서 월간 택배 취급량에서 7년만에 현대택배를 제쳐 올해는 대한통운이 연간 물량에서 현대택배를 누르고 업계 최초로 연간 1억상자 시대를 열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이를 의식한듯 신년사에서 "매년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택배시장에서 우위를 지속하고 자사 택배화물 월간 취급량 1천만개 시대를 대비해 대전에 1일 50만개 택배화물을 분류할 수 있는 메가허브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또한 대한통운은 올해부터 토요일, 일요일에도 택배




방문접수와 배송을 하는 '삼육오(365일) 택배 서비스'를 실시해 현대택배와의 물량 차이를 더욱 벌린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현대택배는 택배업계의 최강자라는 자부심으로 평정심을 찾고 고객 만족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김병훈 현대택배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높은 111m짜리 나무는 뿌리가 깊지 않지만 뿌리가 서로 얽혀 지탱하는 공존의 지혜를 갖고 있다"면서 "비바람이 불어도 흔들림 없는 큰 하나의 숲을 만들 수 있도록하자"고 주문했다.

현대택배는 지난해 9월부터 돌입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택배를 발송하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 고객의 불편을 덜어줄 방침이다.

아울러 ㈜한진의 이원영 사장은 올해 매출 및 이익 증대를 통해 성장 속도를 높인다는 경영 방침을 밝히면서 "전략 고객 유치와 고부가가치 사업 개발을 통해 성장속도를 올려야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최근 HTH 인수로 택배업계의 다크호스로 등장한 CJ GLS의 민병규 대표이사는 "HTH 인수를 통해 택배 부문에서 국내 1위를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런 외형적 기반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져 수익성을 강화하고 미래성장 준비를 철저히 하자"고 전의를 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