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고객만족도 공공기관 중 '최악'
건보, 고객만족도 공공기관 중 '최악'
  • 김상준
  • 승인 2007.01.16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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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정부 산하기관 가운데 서비스가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가 국민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80개 기관을 대상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80개 공공기관의 고객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항만공사,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최하위권에 속했다.

-80개 기관 중 63.3점 '꼴찌' 지난해보다 2.5점 감소
-보험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1만 5000명 정보 악용

기획예산처가 정부 산하기관 관리기본법 적용 대상인 91개 산하기관 중 국민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80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건강보험공단은 63.3점을 받아 꼴찌를 차지했다. 지난해 61.9점으로 최하위였던 한국마사회가 올해는 76.9점을 얻어 순위가 급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건강보험공단은 65.8점을 받아 73개 대상 기관 가운데 71위에 그쳤는데 올해는 만족도 지수가 2.5점이나 떨어졌다. 전체 평균점수는 79.4점으로 전년의 77.1점에 비해 2.3점이 상승했다.

기관별로는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만족도가 92.7점으로 가장 높았고 산재의료관리원(91.6),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91.5), 한국지역난방공사(91.4), 대한주택보증(90.9),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89.9) 등이 뒤를 이었다.

건강보험공단의 서비스 마인드는 그동안 숱하게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 터진 보험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은 단적인 사례로 정보 보호를 위한 기본적인 관리조차 하지 않은 탓에 1만5000여명의 개인 정보가 범죄에 활용됐다. 더구나 지난 한 해 동안 가입자의 개인 정보를 외부에 유출시켜 징계를 받은 직원이 9명이나 됐다.

이처럼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큰 반면 평가기관 80곳 중 2위의 높은 점수를 기록한 산재의료관리원은 관리원에서 자체 선발한 CS강사, 외부강사 등을 활용해 매월 정기적인 전사 CS교육 실시 및 용역업체 직원에 대한 CS 교육 강화 등 적극적인 고객관리에 나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산재의료관리원 관계자는 “고객중심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체교육, 제도개선, 시설·환경개선 등 노력을 체계적으로 꾸준히 추진한 결과” 라며 “앞으로 고객모니터링 제도 등 고객의 목소리에 귀담아 개선하는 제도를 개발추진 해 고객중심의 경영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전반적인 만족도 분포는 2005년에 비해 상향추세를 보였다”며 “정부산하기관의 고객중심경영 정착 및 경영혁신 가속화를 위해 2006년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를 올해 6월 산하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하고 컨설팅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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