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97%, 국가보훈대상자 우대
30대 그룹 97%, 국가보훈대상자 우대
  • 나원재
  • 승인 2007.03.08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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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공채공고를 시작으로 LG그룹, CJ그룹 등 그룹 공채시즌이 돌아왔다. 30대 그룹은 공기업과 함께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이다. 높은 연봉, 다양한 복리후생제도 등을 갖추어 '신이 내린 직장'이라 불리며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취업 성공의 좁은 문을 통과하려면 다양한 전략이 필요한데, 그 중 하나가 우대조건을 꼼꼼히 챙겨보는 것이다.

30대 그룹의 채용에는 어떤 우대사항들이 있을까?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30대 그룹의 2006년도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국가보훈대상자를 우대하는 기업이 무려 97%에 달했다. 이는 지난 해 하반기 중소기업(263개사)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6.1%만이 국가보훈대상자를 우대한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이다.

장애인을 우대하는 그룹도 46%로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였다.

기본 자격요건이 되는 어학 점수 외에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하는 그룹이 40%(12개)로 채용에서 외국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외국어 우대의 경우, 영어를 우대하는 기업은 36.7%(11개), 중국어는 20%(6개), 일어는 13.3%(4개)의 순이었다. 이외에도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세계로 뻗어가는 기업의 업무만큼 다양한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분야별 자격증 소지자(고급자격증 포함)를 우대하는 그룹 역시 40%로 지원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조건으로 자격증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그밖에 MBA, CPA, 변호사, 변리사 등의 고급 자격, 면허증 소지자를 우대하는 그룹들도 있었다.

주의할 점은 그룹별로 차이가 있지만, 가점 등 우대혜택이 중복되는 경우에는 1개만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지원 전 반드시 최상위 우대사항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한편, 현재 2007년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그룹은 한국 공학교육인증원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공학교육 프로그램 이수자에 대해서 채용 시 우대하고, 인증프로그램에 준하는 전공과목 이수한 지원자에 대해서 2010년까지 한시적으로 동일한 우대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는 공모전 입상자, 경시대회 우수상 이상 수상자 등을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고, 순직, 공상퇴직 직원 자녀를 우대한다.

사람인 김홍식 본부장은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타이틀만 보고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분야의 업무와 20년 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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