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인사담당자 48%, “직원 이직할까 두려워”
중기 인사담당자 48%, “직원 이직할까 두려워”
  • 남창우
  • 승인 2007.03.15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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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시즌이다. ‘샐러던트’, ‘파랑새 증후군’ 등 취업한 상태에서 현재보다 더 좋은 조건의 직장으로 이직을 하려는 직장인들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다. 이 시기가 되면 가장 긴장하는 것은 중소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아닐까. 기껏 업무를 가르쳐놓으니 이직을 해 회사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볼멘소리를 하는 인사담당자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2명 중 1명은 공채시즌이 되면 직원이 이직할까 봐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헤드헌팅 서치펌 스카우트 코리아(www.scoutkorea.co.kr)와 함께 중소기업인사담당자 653명을 대상으로 “공채시즌이 되면 직원들이 이직할까 봐 두려움을 느끼십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48.2%가 ‘예’라고 응답했다.

또 직원들의 이직 방지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8.3%가 ‘필요하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현재 ‘이직 방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23%(150개 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직 방지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는 이유로는 절반에 가까운 49.5%가 ‘회사 여건이 되지 않아서’를 꼽았다. 그 외에 ‘근무환경이 자유롭기 때문에’(15.9%), ‘투자대비 효과가 낮을 것 같아서’(13.4%) 등의 의견이 있었다.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직 방지 프로그램으로는 ‘인센티브제도 시행’이 40.1%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장기 근속자 포상제도’(10.6%)가 그 뒤를 이어 금전적인 보상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제로도 금전적이 보상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현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가장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인센티브제 시행’(60.7%)과 ‘장기근속 포상제’(49.3%)가 1,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직원들의 이직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56.2%가 ‘조직 업무 분위기를 깨뜨림’을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생산성 하락’(26.8%), ‘이직 도미노현상 생김’(8.7%) 등이 있었다.

사람인의 정윤정 이사는 “어떤 회사에 근무하느냐보다 그 분야에서 얼마만큼 역량을 발휘하는지가 경력관리에서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시대이다. 무작정 이직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역량을 키우면서 적당한 시기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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