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링크선정, 채용시장 상반기 10대뉴스
잡링크선정, 채용시장 상반기 10대뉴스
  • 승인 2003.07.05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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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얼어붙기 시작한 채용시장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올 상반기에도 구직자들은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려야했다.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축소하면서 취업경쟁률이 치솟아 `취업은 바늘구
멍 뚫기"라는 말을 실감케 했으며 대졸 실업자가 늘면서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됐다.

다음은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상반기 취업시장의 주
요 이슈와 변화들을 모아 선정한 취업시장 10대 뉴스.

◆사상 최고 취업경쟁률..83대 1 = 올 상반기 주요기업의 취업경쟁률
은 평균 83대 1을 기록, 지난해(74대 1)와 지난 2001년(70대 1)의 경
쟁률을 크게 웃돌았다. 경쟁률이 100대 1을 넘는 기업이 조사대상 기
업(53개사)의 32%에 달했으며 그 중 빙그레는 400대 1의 사상 최고 경
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리터족 증가 =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2∼3개의 겹치기 아르바이트
로 생활을 영위하는 이른바 "프리터족"(Freeter, Free+Arbeit)이 늘
어 구직자의 31%가 취업대신 2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
로 조사됐다. 일본에서 불황기 젊은이들의 삶의 한 양식으로 나타난
프리터족이 우리나라에서도 "취업난의 도피수단"과 "자유로운 삶을 영
위하기 위한 방식"으로서 양분돼 나타나고 있다.

◆구직자 절반이상 "취업 눈높이 낮춰" = 채용시장 위축으로 구직활
동 기간이길어지면서 취업 눈높이를 낮추는 구직자들이 6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구직자가 눈높이를 낮추면서 상반기 대졸 취
업자 56.5%가 자신이 입사한 회사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채용규모 축소 = 기업들이 채용인원을 잇따라 줄이면서 올초 대기업
은 상반기 채용규모를 작년 동기 대비 8%, 외국계기업은 17%, 중소기
업은 19% 각각 축소시킬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대규모
공채 대신 수시채용 등 유동적인 채용을실시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 하
반기에도 경기전망이 채용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실업 여전히 심각 = 통계청에 따르면 계절조정 실업률이 4개월
째 상승하면서 지난 5월 3.4%를 기록한 가운데 20대 청년실업률이
7.1%를 기록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
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졸구직자 절반이상 미취업 = 스카우트가 대졸자 2천688명을 대상
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
타났다. 여성의 취업률(48%) 남성(4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공별로는 상경계열의 취업률이 49%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 입사원서에 출신학교.신장 항목 삭제 = 삼성전자, 포스코,
국민은행등 대기업들이 국가인권위원회 요청에 따라 입사지원서에서
출신학교, 장애사항, 신장 등 차별적 요소를 삭제했으며 이같은 움직
임은 LG상사, 대림산업, 금강고려화학등 62개 대기업으로 확산됐다.

◆해외취업 인기상승 = 국내 취업난이 장기화.심화되면서 해외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해외취업을 하고 싶다는
구직자가 9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80%)에 비해 크게 늘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하려는 청년구직자 증가 =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창업에 눈을 돌
리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생의 40%가량이 취업 대신 창업을
준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중 20대
가 창업한 기업 수가 2000년 86개, 2001년 124개, 2002년 199개, 올
해 561개 등으로 증가해 실제로 청년 창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채용박람회 구직자 북적 = 취업기회를 잡기가 좀처럼 어려워지면서
채용박람회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서울지방노동청 주최
로 열린 "2003년 서울채용박람회"에는 1만5천명의 구직자들이 몰려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뤘으며 "실버취업박람회"에도 2만2천명의 구
직자들이 몰려 노인취업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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