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산업 성장궤도 본격 진입
아웃소싱산업 성장궤도 본격 진입
  • 강석균
  • 승인 2007.06.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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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이 뭐냐?” “그게 우리나라에 많나?”

2002년 4월, 파견허가를 받고 차마 ‘파견회사를 한다’라고 말하기 뻘쭘해 “아웃소싱사업 한다”고 하니 친구들이 한 얘기다.

5년여가 흐른 2007년, 현재의 시대상황으로 아웃소싱을 모르는 비즈니스인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다.
진짜, 진정 아웃소싱이 뭘까?

왜 최근 서울시, 한국전력을 비롯한 굴지의 전자회사, 유통, 물류, 케이터링, 방송사들이 아웃소싱을 하기 위해 안달(?)이 나 있을까? 정답은 각 사의 사정에 따라 다르겠으나 ‘아웃소싱을 해야 좋으니까, 그래야 경비절감이 되고, 채용도 편하고, 검증효과도 볼 수 있고, 탄력적 운용, 효율성제고, 노조비대화 방지 효과도 볼 수 있으니까’라고 즉답할 수 있겠다.

작년 11월 30일 국회통과를 본 비정규직법상 계약직 2년 초과금지와 차별금지 때문이라도 외부용역화 즉 아웃소싱은 대세의 방향을 선도하고 있다.

아웃소싱을 통해 기업들은 핵심역량을 강화, 집중할 수 있다. 선택과 집중의 경영 툴(Tool) 이 맞다는 전제아래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모델이 아닌 부분을 외부 전문성 있는 기업집단에 위임 하는 거, 그 것이야말로 최고경영자가 직접 다루어야 할 경영부위가 아니겠는가?

어느덧 아웃소싱이란 용어는 비즈니스 상황에서 기업집단의 상용단어가 되었고 그래서 요사이는 할 맛이 난다. 하물며 비정규직법 통과 이후 파견사업도 광의적 의미의 아웃소싱사업의 일부가 되어 경영인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듯한 상황이어서 사업하기 더 좋다.

그러나 아직은 멀었다. 비밀스런 일이 많은 미국 국무성 펜타콘의 인재 35%가 외부 아웃소싱회사의 인력으로 채워져 있고, 민간기업은 70%를 넘어선지 오래다. 일본은 2006년 초 인재파견과 H




R아웃소싱을 통해 13년간의 긴 불황의 터널을 빠져 나왔다고 정부가 공식 발표했으며, 고이즈미 전 총리가 파견회사를 방문해 노고를 치하하고, 일본 파견협회 직원 30명중 반이 노동성출신들로 채워져 국가적 사업으로 실행하며, 정부의 예산지원 또한 전폭적이란 얘기도 들린다.

네덜란드의 꽃이 전 세계로 수출되면서 그 과정을 외부 위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는 아웃소싱사업이 현재는 분야별로 HR, 물류, 유통, 생산, 콜센터, 판매, 판촉, 고객유치까지 세분화되고 있고, 선진국일수록 활성화되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아웃소싱회사인 아데코의 작년 매출이 20조, 미국 회사인 맨파워가 16조원을 넘어선 글로벌 아웃소싱추세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가? 이 상태로 계속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5월3일, 비정규직법의 7월 시행을 앞두고 열린 노동부 주관의 공청회가 노총의 활개(?)로 무산되고, 울산보다 몇 배나 큰 미국 알라바마주의 한국 자동화공장이 19,000여 개의 일자리를 그쪽에 창출하고, 그런 자동화공장이 북경에도, 폴란드에도 있고….

아웃소싱의 꽃은 HR이고 아웃소싱의 활성화는 제도적 부분보다 법적 개방성이 확보되어야 꽃을 피울 수 있는데 조금 열리나 보다 한 비정규직법이 아웃소싱 발전과는 무관하게 설정, 확정돼 가고 있는 현상이 기업의 글로벌 경쟁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나아가 국가 경쟁력까지 근심과 우려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그러나 어쨌든 좋은 날은 오고 있다.

고객사들이 늘고 있고, 그들의 아웃소싱 욕구가 점점 상승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기에 그렇다. 그렇기에 돈은 버는 데로 교육과 우수직원채용, 그리고 시스템확보에 가열차게 투자해야 한다. 곧 더 좋은 시대상황이 도래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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