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전문화 시장 개척 필수 조건
아웃소싱 전문화 시장 개척 필수 조건
  • 강석균
  • 승인 2007.06.18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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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과학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경우, 이미 과학기술 인력의 수와 수준이 미국에 버금갈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도라는 국가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저임금 상태와 여전히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의 부족에서 오는 국가적 한계로 인해 우수한 인력들이 인도 내에서 안정적인 연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고,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외국으로 유출되거나 연구를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고 한다. 이러한 시기에 인도의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 미국과 일본이었다. 문제는 미국과 일본의 선진 연구센터 및 집약된 자본과 인도의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을 연결시킬 수 있는 중간다리였다. 이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냈던 것이 바로 인도 내 유수의 아웃소싱 기업들이었다. 아직 아웃소싱의 개념조차 제대로 서지 않은 척박한 환경임에도 과학기술이 곧 발전하는 인도의 미래임을 인식하고 선도적으로 인도 내 우수한 과학기술인력 집단을 발굴하여 보유하면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가의 자본과 연구 환경을 인도로 유치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미국기업을 중심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아웃소싱 기업이 제공하는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을 기반으로 속속들이 인도 내에 연구소를 설립했고, 인도출신의 연구 인력에게 풍부한 재정적 지원과 아낌없는 투자 를 약속했다.

인도는 국부(國富)와 마찬가지인 과학기술인력을 국내에 남겨둘 수 있게 되었으며, 항공우주와 핵물리학, 기초과학 등 핵심분야 외에도 전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최상의 과학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러한 성과의 근간에 발 빠르고 창조적인 시각을 가진 아웃소싱 기업들이 있었던 것이다.

한국의 아웃소싱 기업도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한 도급과 파견의 수준을 넘어서 각 분야에서 전문화된 지식을 획득하며 누구보다도 먼저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여 사업의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의 귀결이 아웃소싱 업계의 발전과 국가 전체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때문에 아웃소싱 사업 분야에서 일반화되어 있는 제조업, 물류분야, 건물관리 분야뿐만 아니라 각 기업의 인사, 기획, 노무관리 등의 핵심 분야와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술집약적 분야까지 모든 영역을 망라하여 아웃소싱을 확장시켜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웃소싱 기업 스스로 상시적이고 심층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여 다양한 사례 속에서 발현되는 아웃소싱 업무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각 분야별 아웃소싱의 핵심적 프로세스 모델(Process Model)을 개발하여 각 기업과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선도적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함께 수행될 때 아웃소싱은 진정 한국사회의 국가경영과 기업 활성화의 근간으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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