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는 매각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력 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인수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2001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한통운은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맡은 동아건설의 파산으로 2억6700만 달러의 채무를 짊어지면서 피인수합병이 사실상 어려운 상태였다.
리비아 정부로부터 대수로 공사 최종완공증명서(FAC)를 받아야만 대한통운에 대한 M&A를 추진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이 24일 FAC 발급 없이도 대한통운에 대한 M&A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다음 달 초부터 대한통운 매각 작업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 측에서는 9월 초 M&A 매각 주간사회사 공고 및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실사, 본계약 등의 절차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대한통운 인수에 적극적인 업체로는 금호아시아나그룹, CJ그룹, 두산그룹, STX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롯데, 한진, 동국제강, SK네트웍스 등도 대한통운 인수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인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한통운은 골드만삭스 계열의 투자회사인 트라이엄프 인베스트먼트가 25.95%로 최대주주이고, 이어 STX팬오션이 14.73%, 금호산업이 14.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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