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정규직 비정규직 노조 통합
기아차 정규직 비정규직 노조 통합
  • 류호성
  • 승인 2007.09.0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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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조가 비정규직 노조와 단일 노조화를 발표해 사측의 마찰이 예상된다.

기아차 노조는 '1사 1조직 원칙'에 따라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와 도급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기아차 비정규직지회를 통합해 단일 노조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도급 협력업체 직원들이 원청업체 노조와 단일노조를 구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노조 통합으로 인해 노사협상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진행해야 해 지난달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파업도 끝내기로 합의한 것"이라며 "앞으로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처우개선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측은 "협력업체 근로자들과 법적으로 교섭에 응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향후 노사 협의 과정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도급 협력업체 직원들은 사용자가 엄연히 다른데 기아차와 협의를 하겠다는 것은 법적으로 성립되지 않는 일"이라며 "협력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들과의 교섭주체로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측은 "노조의 통합에 관한 부분은 노조의 기본 권한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사용자가 다른 협력업체와의 교섭에 기아차가 나설 의무 또한 없으며, 교섭 결과의 법적인 효력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해당 산별노조 차원에서 하청업체 사용자들에게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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