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견산업, 올해 5조엔 규모 시장으로 성장
日 파견산업, 올해 5조엔 규모 시장으로 성장
  • 이효상
  • 승인 2007.09.10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조 파견 허용되면서 청부(도급)업체 파견 전환 급증세
지난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아웃소싱 박람회와 관련업체를 방문하는 일본연수를 다녀왔다.
주요일정은 동경 국제포럼에서 열린 ‘휴먼캐피탈2007’ 박람회 참관, 일본파견협회 특강, 도쿄 인재육성프라자 중앙·성북 취업능력개발 센터 방문, 휴먼리소시아 방문, 도쿄, 교토, 고베, 오사카 지역 일본유통업체 방문과 관광 등이었다.

지난 2005년부터 일본연수를 진행하면서 느끼는 소회는 우리보다 많이 앞서있고, 우리와는 마인드나 국가의 체계 자체가 많이 다르구나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아웃소싱산업이 활성화 되고 제 역할을 하려면 우선 법률체계가 바뀌어야 되고,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일본과 같이 3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아웃소싱기업이 나오기는 요원하다는 생각이다. 아래의 글은 연수프로그램 중 주요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효상 아웃소싱컨설팅 컨설팅부장]

일본 파견업계는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는데, 2005년 31,361개이던 사업체수가 2007년 6월 현재 57,000개소로 증가하였다. 파견 노동자수는 2003년 743,640명에서 2005년도엔 전체 근로자의 2% 정도인 1,238,832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파견근로자에 비해 아르바이트나 파트타이머는 8배 정도 많은 800만명 가량으로, 임금은 파견사원 보다 30%가량 적지만 사회적 인식은 긍정적이다.

파견시장 전체 매출액은 2005년 4조엔이 약간 넘는 규모로 자세한 내용은 도표와 같다. 이러한 추세로 볼때 올해는 5조엔 규모에 육박할 것이란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 TREND 분석

▲ 사업소의 급증
- 제조현장에 파견이 허용되면서 청부업자(contracting company)도 일반노동자 파견의 허가취득이 증가하고 있다.
- 성장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신규진출이 늘고 있다.
- 사업소의 설립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어 신규사업의 진출이 용이해졌으며, 허가 신청이 급증해 허가의 심사를 하지 못할 지경이다.

▲ 파견 노동자의 급증 (매상의 급증)
- 제조업무의 청부가 급속히 파견으로 전환되고 있다.
- 경기활황에 의해서 기업의 중도 채용자수가 늘어 소개 예정 파견의 건수가 급증했다.

▲ 1사업소당 매출의 감소
- 파견업계의 과점화 및 거점화 - 120개이상 지점으로 사업소당 매출은 감소 (업계Top10이 약22%, Top20이 약26%의 시장을 선점)
- 파견과 소개업, 청부업, 타 서비스등 겸업화와 주요거래처인 통신, 금융, 증권계에서 파견회사에 투자하여 지분을 공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음(일례로 NTT 계열의 파견회사가 전국 1위 규모임)

= 일본 파견업의 문제점

▲ 위장 청부의 증가 및 사회문제로 대두

▲ 파견 노동자의 부족
.20~30대 여성의 감소로 인한 노동력의 감소
.기업의 채용증가(소개 예정파견 급증의 배경)로 파견 수요가 많아지면서 파견 노동자의 임금상승과 구인광고 경비가 많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따라 파견노동자의 공급이 어려워져 업계성장의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

▲ 격차 문제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의 원칙을 파견에 적용해야 한다는 균등 대우에 대한 목소리가 많아 지고 있다.(정규직:파견노동자 급여=100:55~60%)

▲ 파견 업자의 증가·타업종 업자의 참가에 의한 위법행위의 증가
. 파견 금지 업무의 파견(경비 업무, 건축업무 등)
.사회 보험 미가입. 유급 휴가의 미부여
. 노동 재해 은폐
. 면허를 필요로 하는 업무의 무면허 취업(공장, 창고에서의 기기 조작등)
.급여의 위법 공제

= 기타

▲ 파견 상위 6개사는 스태프서비스(매출 2500억엔), 템프스텝 (2000억엔), 아데코, 파소나, 리크루트, 맨파워(1,000억엔)이다.

▲ 파견 견적구성은 파견근로자 75%, 4대보험 등 제경비 20% 내외, 순수이익 3~4% 정도이다.

[일본 HR업체 및 기관 탐방]

(1) 휴먼리소시아

업계 11위 기업, 2만여명 파견 600억엔 매출

자스닥 상장사로 일본 파견업계순위 11위, 매출액은 2006년 3월기준으로 600억엔을 조금 넘는 수준이고, 파견인원은 2만명, 등록자수 45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6개지사를 포함한 사업소수는 193개이고, 그룹의 계열사수는 10개사이다. 한국에는 서울에 HUMAN I.K라는 자회사를 두고 있다.

사업 내용




인재 관련 사업, 일반 노동자 파견 사업, 특정 노동자 파견 사업, 유료직업소개 사업, 경영 컨설턴트 업무, 아웃소싱(outsourcing) 사업, 개호사업, 방문개호 사업, 데이 서비스 사업, 그룹 홈 개호, 유료 양로원 사업, 나이트 서포트 사업, 복지 용구, 대여사업, 주택 개호 지원 사업, 소규모 다기능형 주택 개호가사 대행 서비스 사업, 하우스 클리닝 사업, 국제인재 컨설턴트 사업등이다.

주요 거래처는 히타치 제작소, 세키스이 하우스, 후지 소프트, 다이킨공업, 시세이도, JCB, 아사히 음료, 에자이, 토요타 자동차, 일본유니시스, 산토리, 테이진, 미츠비시중공업, 덴츠 등으로 약 10,700여개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자회사인 휴먼아카데미 등을 통해서 1,200여개의 강좌 및 코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주요과정은 인테리어, 잡화, 푸드 / 식육, CAD (건축·기계) / CATIAPC 프로그램 / 네트워크, 일본어 교사 / 중국어 / 영어회화, 공무원 / 객실 승무원, 파일럿 / 취직 대책, 의료 / 개호 복지 세라피 / 아로마 / 요가 인스트럭터, 그림책 / 시나리오 /만화사진 /영상 / 음악, 칼라 / 메이크 / 헤어 메이크 / 네일패션, Web /DTP / 그래픽 디자인게임, 기상 예보사 / 통관사 / 무역 실무사회보험 노무사행정 서사 / 택지 건물 거래 주임자종합 여행업무취급, 관리자 FP부기 / 비서/ 검정eco 검정, 보육 / 체이르드마인다, 심리 / 카운슬러커뮤니케이션 / 매너, 애완동물 액세서리 / 크라프트피라티스·요가·워킹 등이다.

일본 전체적으로 인력공급이 주요문제듯이 휴먼리소시아도 원활한 인력공급을 위하여 다양한 대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대안으로 운영 중인 것이 해외인력도입, 주부사원활용, 교육사업을 통한 직접육성 등이다.

(2) 동경도립 중앙·성북직업능력개발센터

현장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 강점

2007년 4월 1일 동경도립 직업능력개발센터의 조례(동경도립 기술전문학교 조례의 개정)에 근거해 설립된 교육기관이다.

교육과목은 OA 시스템 개발, 컴퓨터 그래픽, 그래픽 인쇄, 인쇄기획영업, DTP(주간), DTP(야간), 의료사무, 개호서비스(주간), 개호서비스(야간)로 연간 360명 가량을 6개월에서 1년까지 교육한 후 취업알선까지 책임지고 있다.

독립건물에 최신시설을 완비하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일례로 인쇄의 경우 기획에서 인쇄 후 완제품 납품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놓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일련의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다 보니 졸업 후 현장에 배치하면 별도의 교육없이 곧바로 현업에서 일할 수 있어 관련업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 취업률도 높은 편이다.

[동경 아웃소싱박람회를 다녀와서...]

휴먼캐피탈 2007

동경 국제포럼에서 매년 7~8월경에 열리는 아웃소싱 및 인재 조직전략을 위한 이벤트로 인재파견, 취업알선, 인재개발, 교육연수, 이러닝, 각종진단 서비스, 조직전략컨설팅, 정보시스템(ERP, 인사관리, 근태관리 평가 시스템 등), 인사·복리후생 아웃소싱, BPO 업체들의 홍보 부스 운영과 인사·조직전략 컨설팅, 인재육성 개발, 정보시스템, 아웃소싱·셰어 서비스 관련 워크샵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는 100개 가량의 업체들이 참여를 했는데, 면면들을 살펴보면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인 미츠비시 계열사, NTT계열사, 카시오, 도시바계열사, 히타치제작소 등과 분야별 전문기업들이 참여하여 온·오프라인에 걸쳐 각종 솔루션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장을 연출했다.

예년과 비교해 볼때 오프라인 서비스 보다는 온라인서비스와 솔루션제공에 포커스를 맞추어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인사부, 휴먼링크 등의 오프라인 아웃소싱 업체들도 오프라인 서비스를 홍보하기 보다는 솔루션 홍보에 치중하는 것이 이채롭게 보였다.

포럼에서 진행된 워크샵의 주요 주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회계아웃소싱의 전략적 활용방법 ▲인사·급여는 아웃소싱으로, ▲중소기업 응원단으로서 아웃소서의 역할 검증 ▲우수한 인재의 채용 테크닉 ▲인재개발의 투자리턴을 최대화 시키는 열쇠 ▲영업성과를 올리는 인재 매니지먼트 ▲자율적 커리어 개발의 실천론 ▲인사제도와 ADPS의 활용사례 ▲전략적인재육성에 대한 IT 활용은 ▲공평하고 100% 투명하게 하는 인사평가제도의 포인트 등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