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비업 최대 화두는 ‘최저임금제’
올해 경비업 최대 화두는 ‘최저임금제’
  • 류호성
  • 승인 2008.01.07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저임금액 20% 감액한 3,016원 적용
영세업체 어려움, ‘부익부빈익빈’ 가속


올 한해 경비업체들은 최저임금제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경비업체들은 올 한해 최대 화두로 최저임금제를 꼽았다. 서울에 위치한 한 경비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감시단속적 근로자가 최저임금제에 적용 받은 다음 후 영세한 경비업체들은 더욱 어려워졌다”라며 “올 한해도 최저임금으로 인해 경비업체들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올 1월부터 최저임금제가 전년 대비 8.35%가 인상되어 3,770원을 받게 됐다. 적용대상은 1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으로 사업의 종류별 구분 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현행 최저임금은 200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적용되며 8시간 기준으로 했을 때 일급은 30,160원이다. 단 감시 또는 단속적으로 근로에 종사하는 자(회사수위, 경비원, 전용운전원 등)로서 사용자가 노동부장관의 승인을 얻은 자는 최저임금액의 20%감액을(시간급 3,016원) 적용한다.

2009년에는 최저임금의 10%가 감액되며, 2010년에는 최저임금의 100%를 적용받게 돼 시간이 지날수록 영세경비업체들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비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 시간당 3,480원의 70%를 맞추는




도 영세업체들은 힘겨웠는데, 내년도는 3,770원의 80%를 맞춰야 해 어려움이 예상 된다”며 “영세 경비청소업체의 부담은 해가 거듭될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 같은 현상이 반드시 업계에 악영향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최저임금에 허덕이면서 서비스 질이 하락된다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경쟁력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에 소재한 경비업체 관계자는 “경비청소 업계에 너무나 영세한 업체들이 난립한 경향이 없지 않다”라며 “자본시장 논리에서 생존 경쟁력이 없고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며 고객에게 외면받는 업체들은 정리될 필요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점차적으로 경비업계에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돼 영세업체들은 시장에 도태될 것으로 보여진다.
경비업계 관계자는 “영세업체와 규모 있는 업체들이 함께 들어와 있던 건물들도 점차 영세업체 인력들은 줄고 규모 있는 업체들의 인력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이같은 현상은 규모 있는 업체들의 서비스가 아무래도 영세업체들보다는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비협회 관계자는 “올해부터 경비업계에 시행된 최저임금제 등으로 업계의 어려움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세업체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앞으로 경비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