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5.9% “명절 전후로 이직 고려”
직장인 65.9% “명절 전후로 이직 고려”
  • 임은영
  • 승인 2008.01.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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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상당수는 설이나 추석 등 명절 전후로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7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9%가 ‘명절 전후로 이직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61.0%), 중소기업(69.3%), 외국계기업(68.6%), 벤처기업(69.6%)에 종사하는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공기업의 경우에는 절반에 못 미치는 45.5%가 ‘그렇다’고 답했다.

명절 전후로 이직을 생각하게 된 이유(복수응답)로는 ‘상여금을 받고 나가기 위해’가 53.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연휴기간 동안 여유롭게 이직을 준비하기 위해’(27.9%), ‘이직 전 리프레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26.7%), ‘인사평가·연봉협상 결과에 만족할 수 없어서’(22.1%), ‘인사이동이 주로 이 시기에 이뤄지기 때문’(20.2%),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명절다운 연휴를 보내기 위해’(18.9%), ‘가족이나 지인의 권유로’(10.1%) 순이었다.

명절 전후 이직하는 것에 대해서는 78.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그 이유로는 ‘상여금이나 시간적 여유 등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을 들었다. ‘인사이동에 묻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부정적’이라는 대답은 19.3%를 차지했다.

회사에 이직 의사를 밝혔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33.2%가 ‘의사를 밝혔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38.0%는 실제 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업 인사담당자 2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명절 전후 이직하는 것에 대해 61.4%가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부정적인 이유로는 ‘회사입장을 고려하지 않아 얄밉다’, ‘동반퇴사 등 동료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등을 꼽았다.

회사에 직원들의 이직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44.8%가 ‘그렇다’고 답했고, 프로그램 종류(복수응답)로는 ‘인센티브 제도’가 8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명절 상여금·선물비 지급’(71.3%), ‘장기 근속자 포상제도’(69.4%), ‘연봉제(성과별 차등지급)’(64.8%), ‘동호회 지원제도’(30.6%), ‘온·오프라인 교육비 지원’(27.8%) 순을 보였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을 전후로 인사평가 및 연봉협상이 이뤄지고 있고, 이 시기에 인사이동이나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기업도 많다”며 “이러한 사내 분위기가 직원들이 이직을 생각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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