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2%, 올해 채용방식 변화
대기업 32%, 올해 채용방식 변화
  • 류호성
  • 승인 2008.03.17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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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대기업 3곳 중 1곳이 우수인력을 뽑기 위해 채용방식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2008년 신규인력 채용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조사기업 31.9%가 '올해 채용방식 중 바뀌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중공업(60.0%) ▲전기·전자(55.6%) ▲기계·철강(33.3%) ▲금융업체(31.6%) 등이 올해 신규인력을 뽑을 때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채용제도'에 적극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됐다.

"변화된 채용방식(복수응답)"에 대해 조사한 결과, '영어면접(인터뷰)도입 or 영어말하기 시험 도입'이 응답률 36.7%로 가장 높았다. 이는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자들의 실제 영어 구사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

이어 ▲면접제도 강화(26.7%) ▲영어면접 강화 or 비중을 높임(20.0%) ▲면접방식 변경(13.3%) ▲필기시험 도입(10.0%) ▲자격증 가산점 제도 강화(6.7%) 등 순이었다.

주요 그룹사와 기업별로는 '삼성그룹'은 올해 채용부터 토익, 텝스, 토플 등 필기시험에 영어 말하기 시험점수를 추가했다. 오픽(OPIC)의 경우 인문계는 IL(Intermediate Low) 이상, 이공계는 NH(Novice High) 이상이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며, 토익 말하기는 인문계 5등급, 이공계 4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또 올해 하반기 공채에서는 영어 필기시험(토익, 토플, 텝스 등)점수를 인문계, 이공계 모두 730점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앞으로 2~3년 내에는 영어 응시 자격 점수는 '영어말하기 시험' 점수만 인정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두산그룹'은 5월경에 200여명의 규모로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50여명) 보다 세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부터는 글로벌 사업과 관련된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중심으로 신규인력 채용 시 영어말하기 평가를 강화할 예정이다.

'STX그룹'은 올 상반기에 750여명의 규모로 대졸 신입 공채를 시행할 예정이며, 이번 채용부터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새로이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기업문화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뽑기 위함인 것. 인사팀 관계자는 "발표력과 논리력을 갖추고, 그룹사 산업 군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지원자와 전공에 대한 지식활용성이 높은 지원자들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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