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직장인 지식포털 비즈몬(www.bizmon.com)이 지난 3월10일부터 21일까지 직장인 1,1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우울증 현황'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직장인 49.9%(549명)가 현재 회사 밖에서는 활기찬 상태이지만,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해(2007년 4월 5∼13일) 직장인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직장인 44.6%(462명)가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한 것에 비해 5.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회사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직장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결과는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이 54.4%로 남성(46.7%)에 비해 회사우울증을 앓고 있는 정도가 7.7%포인트 정도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54.1%)와 20대(52.0%) 직장인들이 40대(36.9%)와 50대(36.5%)보다 회사우울증에 더 많이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현재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원인으로(*복수응답) '회사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47.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내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39.3%) △조직에서 모호한 내 위치 때문(29.1%) △과도한 업무량(25.9%) △다른 회사에 비해 뒤떨어진 복리후생(21.7%) △업무에 대한 책임감 때문(21.5%)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급여·임금인상(20.8%) △회사생활로 인해 나빠진 건강상태(19.5%) △상사와의 관계(18.8%) 등의 순이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이 같은 회사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을까.
현재 회사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회사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술이나 담배로 해소한다'가 25.7%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업무관련 공부, 외국어 공부 등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한다(22.8%) △다른 회사로의 이직준비(19.5%) △직장 동료와 터놓고 대화(10.2%) △운동 등 취미생활(8.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기업은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직원들을 잘 살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조직원들이 육체적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직장인들은 혼자서만 고민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 직장 동료나 선배에게 자신의 감정과 지금의 상황을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좋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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