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68.3%, '취직됐었지만 입사 안해'
구직자 68.3%, '취직됐었지만 입사 안해'
  • 류호성
  • 승인 2008.04.14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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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자 상당수가 취직이 됐지만 입사를 하지 않고 ‘취업 재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20, 30대 신입 구직자 972명을 대상으로 ‘구직 활동 중 입사 기회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의 68.3%가 취직이 됐지만 입사를 하지 않고 본인이 원해 취업 재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구직자 10명 중 7명이 입 맛에 맞는 일자리를 고르느라 취업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는 '편식형 구직자'라는 뜻이다.

스스로 입사를 거절한 경험이 몇 번인지 물어본 결과 평균 2.3회로 집계됐다. 특히 무려 25번이나 최종 합격 경험을 가진 구직자도 있었다. '1∼3회'는 90.1%, '4∼6회' 7.7%, '7회 이상' 2.3% 순이었다.

입사를 포기했던 기업(복수응답)으로 '중소기업'(79.4%)이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 16.3% 이었다. '대기업'은 11.6%, '외국계기업', '공기업'은 각각 3.2%와 1.4%로 매우 낮았다.

입사를 거절한 이유로는 '연봉 등 대우수준이 낮아서'(36.9%), '회사분위기 등 근로여건이 맘에 들지 않아서'(34.9%)가 많았다. 또한 '희망하는 직무와 달라서'(18.5%), '원하는 기업이 아니어서'(5.7%)였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취업 기회를 버린 뒤 지난 기간은 '6개월 이내'(74.2%), '6개월∼1년 이내'(12.8%), '1년 이상'(13.0%)등으로 나타나 장기실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직자 10명 중 3명 정도는 '입사 기회를 버린 것을 후회'(31.5%)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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