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산업, 재도약 날개짓하나
아웃소싱 산업, 재도약 날개짓하나
  • 강석균
  • 승인 2008.04.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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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기업 정부 출범, 규제완화 기대
신정부 들어 아웃소싱 업계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친기업적 성향의 정부가 들어서 아웃소싱 업계도 규제완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들도 비핵심업무의 아웃소싱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아웃소싱 업계의 미래를 밝게 하는 긍정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국내 아웃소싱 산업은 아직도 성장할 부분이 더 많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향후 아웃소싱 산업 발전에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각 산업별로 아웃소싱 산업의 동향을 살펴보고 성장 가능성을 진단해 본다.

■ 유통업계, 경비·시설관리 아웃소싱 활발

유통업계의 아웃소싱은 활발한 편이다.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인력의 효율적인 관리와 업무 능률화를 위해 아웃소싱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주차, 보안, 매장청소, 시설관리, 상품운반·진열 등 비핵심 분야에 적극적으로 아웃소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유통업체들은 전국적인 점포를 가지고 있어 지방의 아웃소싱 기업에도 선망의 대상이다.

경비청소시설관리의 아웃소싱이 많은 편인 유통업계는 매장에 출입하는 고객이 다수인 관계로 고객안전과 시설물안전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부분에 전문 인력을 투입해 보안 측면을 강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분야에 아웃소싱 도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절감 때문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한 업계 특성상 비핵심 분야의 아웃소싱은 경영효율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인 것이다.

또한 일부 사무보조로 파견을 활용하기도 한다. 유통업체의 내부 관리직은 판매직보다 상대적으로 적지만, 사무 업무에 대한 일부분을 아웃소싱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업체가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

이밖에 전산부문과 단체급식의 아웃소싱도 진행하기도 한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유통업체들은 시설관리 및 보안 부분에 아웃소싱을 실시해 왔다”며 “유통업체의 점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러한 부분의 아웃소싱 규모는 비례적으로 증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자동차 업계, HR · 물류 아웃소싱 활발

자동차 업체들 대부분은 인적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으며, 활용 분야는 생산제조와 사무보조, 시설관리, 콜센터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제조는 생산 공장에 도급 인력을 활용중인 기업이 많다. 불법파견과 위장도급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자동차 업체들은 비용절감 효과로 인해 지속적으로 인적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사무보조는 현대기아차가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은 파견직 활용 중에 있다.

시설관리 역시 자동차 업체들은 대부분 자사건물을 보유하고 있어 경비인력과 미화인력, 시설관리 인력을 아웃소싱 업체에게 공급받고 있다. 이러한 아웃소싱의 이유로는 비용절감이 가장 크다. 이밖에도 자동차 산




업의 아웃소싱으로는 물류분야가 있다. 내수와 수출이 활발한 산업이므로 물류 또한 활발히 아웃소싱 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자회사 및 계열사 등이 물류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 병원, 간병인·경비청소 아웃소싱 활발

병원은 경비청소시설관리와 간병인의 아웃소싱 활발하다. 이외에도 사무보조, 급식 등의 아웃소싱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병원은 경비청소시설관리 분야를 아웃소싱 하고 있다. 병원은 의료 활동을 하는 곳이다 보니 이러한 경비청소시설관리 분야는 비 핵심 업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병원 비용절감 차원에서 아웃소싱을 실시하는 것이다.
간병인 또한 아웃소싱이 활발하다.

간병인이 파견 대상 업무에 포함돼 병원들은 간병인을 파견업체를 통해 공급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니에스, 제니엘, 메디엔젤 등은 간병인 같은 병원 아웃소싱 인력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병원 또한 간병인 아웃소싱의 비용절감 효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사무보조나 급식 부분의 아웃소싱이 이뤄지고 있다.

■ 물류업계, 운송거점 터미널 완전 도급화

물류산업은 비교적 아웃소싱이 활발하다.

특히 물류센터는 거의 대부분의 물류업체들이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 기존에는 정규직 인력과 계약직, 도급직이 많이 혼재돼 운용됐으나 위장도급과 비정규직법 문제로 인해 대부분 물류업체들은 완전도급화 형태로 바뀌었다.

또한 최근 대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택배시장에 뛰어들면서 인프라 확장을 계획하는 곳도 생기기 시작했다. 로젠택배를 인수한 유진그룹은 향후 터미널과 창고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터미널과 창고가 증설되면 그만큼 아웃소싱 인력 활용도 증가한다는 뜻이다. 로젠택배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터미널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터미널이 증설될 경우 완전 도급화해 운영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호텔업계, 경비청소 아웃소싱 활발

호텔은 시설경비와 룸메이드 등 경비청소 분야에 있어서 아웃소싱이 활발하다. 또한 시설관리부터 조경, 운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아웃소싱을 실시하고 있다.

호텔의 특성상 객실정비가 상당히 중요하며, 지속적이고 상시적인 업무이다 보니 정규인력을 투입하기는 어려움이 많아 특히 이 부분에 인적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다. 객실 정비뿐만 아니라 외부 청소, 경비, 주차관리 등도 인적아웃소싱 활용이 많다.

몇몇 업체들은 자회사나 계열회사의 경비청소 업체를 활용하고 있다. 일반 외부 업체를 선정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내부 협조 차원의 유연성 극대화를 위해 자회사나 계열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기도 한다.

아웃소싱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업계는 기간제근로자 정규직화에 대한 부담으로 아웃소싱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롯데호텔에서도 주방에서 식기를 씻고 보관하는 등 기물 관리를 아웃소싱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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